국산 155㎜ 자주포 수출 추진/한·미 안보협 긍정검토
수정 1997-05-29 00:00
입력 1997-05-29 00:00
국산 155㎜ 자주포가 대량 수출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28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의 실무 분과회의인 안보협력위원회(SCC)에서 국내용으로만 생산토록 돼 있는 155㎜ 자주포의 수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수정하는 방안을 미국측과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협상은 브라질이 최근 155㎜ 자주포 72문과 탄약운반차 4대 등 1억6천만달러어치를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생산업체인 삼성항공에 타진해온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미국이 긍정적으로 검토중이어서 오는 31일쯤 최종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에 대한 자주포 수출이 성사되면 국산 무기 수출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155㎜ 자주포는 경쟁제품인 벨기에제보다 가격과 성능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55㎜ 자주포는 83년 미국 UDLP사의 면허 생산방식에 따라 국내용으로 생산돼 왔으며 현재 부품 국산화율은 63%이다.
제3국으로 수출하려면 미국의 대외무기수출 통제법에따라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주병철 기자>
1997-05-2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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