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를 공경하는 뜻은(사설)
수정 1997-05-08 00:00
입력 1997-05-08 00:00
잘살되 정말로 잘사는 사회를 만드는 일을 우리는 해야 한다.그런 의미에서는 어른을 공경하고 우애를 돈독히 하는 것을 기본 철학으로 삼는 경로사상은 사회를 정화하고 아름답게 하는데 아주 효율성이 높은 사상이다.그러므로 우리의 「효」사상은 매우 값진 자산이다.
효를 행하려면 부모를 욕되거나 걱정스럽게 하지 말아야 한다.그분들이 기뻐할 수 있고 자랑스럽게 여길수 있는 자식이 되어야 한다.그러자면 부패하거나 병들거나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지탄받는 대상이어서는 「효」의 길을 다할수 없다.자식들도 절도있고 어른을 알아보는 품성으로 길러야 한다.그런 사회는 아름다운 사회다.
우리의 어른 공경의 철학은 본디는 그렇게 깊은 뜻을 지닌 것이었다.그러나 세태가 변하고 무너져서 본디의 뜻이 훼손되고 탈색되었다.이기적이고 즉물적이고 황폐해져서 경로는커녕 노인을 귀찮아하고 천대하는 풍조로 변해가고 있다.
일년 내내 외롭고 서럽게 해드리다가 어버이날에 선물이나 한두가지 안겨드리는 것이 고작이게 되어버린 것이다.그러나 그런 것은 진정한 뜻의 「효」는 못된다.마음으로부터 본디의 철학이 담긴 「효」의 뜻을 실행하는 노력을 회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그럴수만 있다면 내 어버이께 효성스런 자식이 되고 또 그런 사람은 오늘과 같은 갈등과 혼란을 풀 수 있는 사회의 일원이 될수도 있다.다음 세대에게도 본이 될수 있다.그런 가정이야말로 정신적 청정지역이다.그런 지역이 바로 우리가 끔찍이 사랑하는 자녀들을 제대로 키울수 있는 토양이기도 하다.오늘은 어버이날.그런 것을 생각해봄직한 날이다.
1997-05-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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