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마감” 경선정국으로/김현철 청문회­향후 정국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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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4-26 00:00
입력 1997-04-26 00:00
◎정치적 수순 매듭… 이제 공은 검찰로/현철씨 사법처리·여론향배가 “변수”

3개월 가까이 계속된 한보정국이 막바지 가파른 고비를 넘고있는 형국이다.25일 김현철씨의 국회 증언을 고비로 청문회는 마감수순을 밟고 있다.청문회에 쏠린 국민 관심도 한풀 꺽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청문회 이후 정국방향에 대한 전망은 쉽지 않다.정국 최대 뇌관인 현철씨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와 국민 여론의 추이,그리고 황장엽 여파가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여야도 현철씨가 이날 청문회에서 인사개입 부분말고는 각종 의혹을 부인했기 때문에 여론의 향배를 좀 더 지켜보자는 태도인 것 같다.조심스런 반응이다.

그러나 여권은 이날로 현철씨에 대한 정치적 처리절차가 마무리됐다고 판단,고비용 정치구조 개선 작업과 당내 문제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잡음이 계속되고 있는 당내 경선절차 마련 등에 보다 힘을 쏟을 것으로 관측된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제 정치권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끝난 것 아니냐』면서 『남은 것은 검찰수사 결과』라고 말해 정치적 절차는 마무리됐음을 시사했다.남은 현철씨의 사법처리 문제는 검찰수사 결과에 맡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야권,특히 국민회의도 김대중 총재가 오는 5월19일 전당대회에 총재와 대통령후보 출마등록을 마침으로써 사실상 경선정국에 돌입한 상태다.

자민련도 야권 후보단일화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내각제 분위기 확산과 6월 전당대회 준비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따라서 정치권은 대체적으로 한보의 늪에서 탈출,다양한 해법을 통해 각당의 색깔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계기로 삼으려는 전략이다.피차 「정태수리스트」로 정치적 내상을 입은 탓이다.

이처럼 큰 물줄기가 잡혀나가는 것은 분명하나 여야의 의도대로 정국이 굴러갈지는 불투명하다.아직 미해결 상태인 대선자금의 변수와 현철씨의 사법처리 문제 역시 정국의 방향을 언제든 바꿔놓을수 있기 때문이다.「황풍」도 엄청난 위력의 잠재력을 가진 현안이다.<양승현 기자>
1997-04-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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