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보기관에 황 비서 면담 허용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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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4-13 00:00
입력 1997-04-13 00:00
◎정부,18일 서울도착후

정부는 오는 18일쯤 서울에 도착하는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에 대한 당국의 조사가 끝난뒤 미국과 일본의 정보 관계자들에게도 황비서 면담을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대북정책 공조차원에서 황비서에 대한 「정보적 접근」을 허용해 달라는 두나라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측에서는 중앙정보국(CIA)이,일본측에서는 총리실의 내각정보조사실이 황비서에 대한 면담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12일 『미국은 동맹국으로서 북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이 황비서의 망명과정에서 나름대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직접 면담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일본측도 황비서에 대해 관심이 많다』면서 『일본 당국에도 황비서를 직접 면담시킬지 여부는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적극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일본측에 대해서는 우리측의 조사기록 가운데 일부를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최근 양국 외무·국방부간의 대북정보협의체 설립이 추진되는 상황이어서 황비서에 대한 직접 접근 허용도 긍정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정부내에서도 황비서의 성향과 정보가치등을 고려,제3국 관계자와의 면담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있다』면서 『그러나 미,일의 당국자가 황비서를 만나게 되면,그의 망명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일부의 의혹을 해소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도운 기자>
1997-04-1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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