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얼굴기형/김석화(전문의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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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4-12 00:00
입력 1997-04-12 00:00
◎5백∼6백명중 1명꼴 언청이가 가장 많아/부위따라 수술적기 달라 시기선택이 중요

선천성 얼굴기형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언청이다.윗입술이 갈라지고 잇몸이 갈라져 흉한 모습으로 태어난다.정확한 통계가 없지만 1천명중 1명꼴인 서양보다 훨씬 많아 500∼600명 가운데 1명꼴로 보고돼 있다.

태아의 얼굴은 머리와 양쪽 위턱,아래턱에서 모두 다섯 개의 돌기가 가운데로 자라 들어와 만들어지는데 입술은 돌기가 가장 나중에 만나는 부위여서 기형이 가장 많이 나타난다.

젖먹이기가 힘든 아기에게는 코로 관을 넣어 젖을 주기도 하지만 우유가 한방울씩 떨어질 정도로 젖꼭지의 구멍을 약간 크게 내어 짜 주면 쉽게 먹일수 있다.

빨리 수술해 주고 싶은게 부모 마음이지만 너무 서두르면 안된다.단순히 입술을 꿰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술 근육을 잘 배치하고,코의 모양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생후 3∼5개월이 적합하다.

입천장이 갈라진 언청이 아기에서는 중이에 물이 차는 중이염이 흔하다.감기에 걸려 오랫동안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중이염을 의심해야 한다.입천장 수술은 9∼18개월이 적기다.너무 일찍하면 위턱이 덜 자라 주걱턱이 될수 있기 때문이다.

입술과 잇몸이 완전히 갈라져 있으면,적어도 생후 1개월 이내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얼굴 기형 가운데는 이밖에 양쪽이 비대칭으로 나타나는 반안면왜소증이 있다.성장하면서 더 심해진다.귀의 성장에 이상이 있는 기형으로는 귀와 귓구명이 없는 소이증,귀의 위쪽이 피부에 매몰되어 있는 함몰이,귓밥이 갈라진 이수열 등이 있으며 눈 기형에는 윗눈썹이 거적처럼 축 늘어져 눈을 크게 뜨지 못하는 안검하수가 있다.

조기치료가 중요하지만 너무 빨라도 너무 늦어도 좋지 않으므로 의사와 상의해 수술시기를 잘 선택해야 한다.〈서울대병원 소아성형외과과장〉
1997-04-1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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