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지저점 예상보다 빨리 근접/KDI 경제전망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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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4-11 00:00
입력 1997-04-11 00:00
◎고비용·저효율 단기치유 한계… 회복속도는 늦어질듯

한국개발원(KDI)이 10일 발표한 「97년 경제전망과 거시정책방향」은 지금이 경기저점에 근접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일반의 예상에 비해 반년가량 빠른 것이다.경기가 바닥을 쳤다고 보지만 그러나 경기회복속도가 더뎌 경기호전을 체감으로 느낄수 있는 시기는 내년쯤으로 예상했다.

KDI가 지금을 경기저점으로 보는 근거는 재고율 지수.KDI는 경기가 바닥세일때는 재고율지수의 정점과 경기국면의 저점이 대체로 일치하는데다 올 1∼2월중의 재고율지수가 경기저점이었던 93년 초의 수준과 비슷해 2·4분기가 경기저점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KDI가 분기별 성장율을 1·4분기 5.0%,2·4분기 5.9%,3·4분기 6.8%,4·4분기 6.5%로 전망,하반기부터 6%이상으로 전망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KDI는 그러나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는데에는 상당히 시간이 걸려 민간은 내년이후에 회복세를 느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경제성장률이 수익성과는 상관없이 단순히 물량의 증가만을 반영하고 있는데다 고비용,저효율 등 구조적 요인을 단기간에 치유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또 반도체,철강 등 주요 수출품목의 가격회복도 상당히 느린 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KDI는 이에 따라 경기순환적인 측면에서 저점을 통과하더라도 재고조정이 늦어지거나 수출단가상승이 엔화약세의 지속이나 일본품목의 공급과잉으로 인해 불발에 그칠 경우 민간이 느끼는 경기회복은 내년 상반기에 들어서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올해 연간 소비증가율은 5.2% 증가에 그치고 설비투자도 연간으로 4.5%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는 등 지난 81년이후 민간의 경제활동이 최저수준으로 위축돼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여기에 더해 한보,삼미 등의 부도,올 연말로 잡혀있는 대선 등 경제전반의 불확실성도 경기회복은 시작되지만 그 속도는 더딜 것으로 보는 이유중 하나다.<임태순 기자>
1997-04-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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