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무대 히트작 재공연 붐/극단마다 대표작품 앞다퉈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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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4-09 00:00
입력 1997-04-09 00:00
우리 극단의 「레퍼토리극」은 이것.
올봄 연극무대에는 유난히 각 극단의 대표격인 「레퍼토리극」이 분주하게 올려지고 있다.극단들이 지난번 공연때 부실했던 점을 보완해서 다시 관객에게 평가받고 싶거나 극단 창단을 기념해 과거 히트작을 앞다투어 선보이는 것이다.
대표주자는 실험극장으로 「실험」하면 떠오르는 「에쿠우스」와 「신의 아그네스」를 잇따라 공연한다.전 대표 고 김동훈 선생 1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에쿠우스」(5월까지,대학로 문화예술관 서울두레)를 공연하는데 이어 「신의 아그네스」를 6월부터 윤호진·윤우영 공동연출로 올릴 예정이다.
우리식 뮤지컬 만들기에 주력하는 학전은 지난달말 「지하철 1호선」 공연을 4백여회 치른뒤 바로 지난 95년 공연했던 「개똥이」를 재공연,9일 끝을 맺는다.학전은 「개똥이」의 이번 공연에서 드러난 미흡한 결말처리 등을 손질해 가을쯤다시 공연할 계획.
또 가극단 금강은 지난 88년,80년대 구로공단 노농자들의 삶을 음악극으로 만든 「구로동 연가」를 13일까지 대학로 오늘소극장에서 다시 공연하고 있다.지난번 공연주체인 「한국음악극연구소」가 만들어진지 10주년을 맞은 기념공연이다.
이와 함께 젊은 극단 차이무는 「차이무 레퍼토리1」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89년,96년 공연했던 「늙은 도둑 이야기」를 대학로 정보소극장에서 30일까지 선보인다.
이밖에 연우무대는 창단 20주년을 맞아 오는 7월쯤 「대표작 앙코르무대」를 마련,80년대의 대표적 연극들인 「칠수와 만수」「한씨 연대기」「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를 연속공연한다.
이같은 레퍼토리극 재공연에 대해 연우무대 정한룡 대표는 『외국에서도 극단의 레퍼토리극은 수십번 손질해 계속 오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러나 현재 관객의 성향에 대한 사전조사없이 「재탕」만 해서는 관객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서정아 기자>
1997-04-0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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