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한보­경제 “줄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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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4-04 00:00
입력 1997-04-04 00:00
◎“둘다 놓치기엔 잃는게 많다” 딜레마 빠져/당론 오락가락… 동전의 양면논리만 강조

국민회의가 「한보」와 「경제」사이에서 줄타기를 계속하고 있다.하루는 「한보공세」를 자제한다.경제회생 노력의 부각을 위한 전술이다.그러나 또하루는 한보공세를 조심스럽게 재개한다.의혹규명 의지를 강조하기 위함이다.

국민회의측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동전의 양면과 같다는 논리다.그러나 한쪽에 대한 강조는 다른 한쪽에 대한 소홀함으로 귀결되는 게 딜레마다.

국민회의는 지난주초 「한보」를 국회에 맡기겠다며 「경제」 회생안 마련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자민련측이 즉각 반발했다.김종필 총재는 『의혹 규명 없이 경제회생 의지를 살릴수 없다』고 못박았다.김대중 총재의 「한보는 한보,경제는 경제」의 논리에 직접 제동을 건 것이다.내각제 공조불발과 무관치 않은 듯했다.

게다가 「경제」로의 집착은 진상규명 의지를 의심받게 하는 상황을 낳았다.지난 1일 영수회담에서 「김현철씨」가 의제에서 제외된 것은 의심을 더하게 했다.



그래서인지 김총재는 3일 「한보」를 택했다.김총재는 이날 계룡산 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전북 및 대전,충남·북 지역당직자 수련회에서 『한보와 김현철씨 문제를 철저히 밝히는데 주저함이 없다.뒷거래같은 것은 있을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대변인도 김현철씨 측근 박태중씨의 계좌에 6개회사로 부터 61억원이 입금됐다는 의혹과 관련,『박씨를 즉각 소환하라』고 주장했다.박홍엽 부대변인은 『대검이 4일 한보특위조사때 수사기록을 내지 않겠다는 것은 특위활동을 무력화하려는 기도』라고 비난했다.국민회의는 동전의 양면을 부지런히 뒤집고 있다.그러나 양쪽을 동시에 펼칠수 없다는 점이 딜레마다.<박대출 기자>
1997-04-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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