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장 추천 입학전형」 채택 의미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기자
수정 1997-03-21 00:00
입력 1997-03-21 00:00
◎학력보다 잠재능력 위주 선발/단체·봉사활동 등 학교생활 증시/전인교육 유도 상당한 역할 기대

서울대가 20일 확정한 「고교장 추천 입학전형」은 대입 선발방식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단순한 점수 비교보다는 학생 개개인의 잠재 능력을 면밀히 파악하는데 중점을 둠으로써 대학교육의 본질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학력·시험위주의 선발방식을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정시모집의 전형방법과 근본적으로 궤를 달리 하는 「다단계 수시모집」 형태를 채택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제도가 정착되면 다른 대학들도 서울대의 선발방식을 따를 가능성이 크다.때문에 고교 교육의 정상화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는 출신고교에 추천권을 부여함으로써 3년 동안 학생을 가르쳐온 고교측의 관찰과 평가를 존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학교생활기록부에 나타난 단체활동과 봉사활동,예·체능 특기활동 등을 1차 사정의 주요 항목으로 정한 것은 「전인교육」을 염두에 둔 조치로 이해된다.서울대는 학생부에 일선교사의 지도평을 기재토록 유도하는 방안도 적극 강구 중이다.

학교 규모에 따라 추천인원에 차등을 두지 않고 같은 수(1명씩)만 추천토록 함으로써 고등교육의 기회균등도 감안했다.또 추천학생들끼리 제한경쟁을 거치도록 함으로써 정시모집 수험생들과의 형평성도 최대한 고려했다.

2차 사정의 지필고사와 면접은 정시모집 때보다 훨씬 깊이 있게 실시된다.개별·집단면접을 통해 성실성,독창성,지도력 등을 다양하게 측정한다.사회현실과 관련된 사례를 적시,이를 해결하는 능력도 평가한다.



지필고사는 학력 이외의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서술형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새 제도의 도입으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2단계에 걸친 검증장치를 마련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이지운 기자>
1997-03-21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