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색 제거·순수성 회복 급선무/위상추락 경실련 향후 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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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3-20 00:00
입력 1997-03-20 00:00
◎방대한 조직의 군살빼기도 과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새로운 진로모색에 부심하고 있다.

경실련은 19일 하오 서울 종로5가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경실련은 이 자리에서 『처음 설립할 때의 정신으로 돌아가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다짐했다.

경실련은 김현철씨의 비리 의혹이 담긴 비디오테이프 절도 사건 등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8일 비상 상임집행위원회를 소집,밤샘 회의 끝에 유재현 사무총장과 양대석 사무국장의 사표를 수리했다.문제의 비디오테이프 절취·은폐와 관련,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은 경실련이 선택한 자구책의 일환이었다.

경실련은 또 경기도 부천 경실련의 신철영 집행위원장을 사무총장 대행으로 임명,변신을 꾀하고 있다.신대행은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유보했다.

경실련은 이번 사건으로 드러난 내부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별도의 대책위원회(위원장 이근식 상임집행위원장)도 구성했다.대책위는 새로운 사무총장이 선출될 때까지 실질적으로 경실련을 이끌어간다.

대책위는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무엇보다 정치색을 완전히 없애고 도덕성을 회복하는데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민원을 빌미로 일부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고 있다」는 일부 주장을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는 것이 안팎의 지적이다.

또한 방대해진 조직의 군살을 빼는 등 조직 재정비 문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박준석 기자>
1997-03-2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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