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독/박완서/문명에 찌든 우리의 모습을 반추(화제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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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1-28 00:00
입력 1997-01-28 00:00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애정을 글속에 담아온 소설가 박완서씨의 티베트·네팔 기행기.오체투지의 고행객,정복되지 않은 대지와 순연한 사람들의 미소,쓰레기까지도 완전 순환되는 숨쉬는 땅,쿠마리(살아있는 여신)를 모시는 사람들….전생의 인연속에서나 만났음직한 이러한 이국풍정을 통해 지은이는 문명에 찌든 우리의 모습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한다.

『하나같이 무욕하고 겸손하고 착해보이기만 하는 이곳(티베트) 사람들을 바라보며 문득 혼란스러워졌다.부처와 인간,성과 속이 헷갈렸다』.티베트는 그에게 신비의 나라라기 보다는 버겁고 난해한 나라로 남아있다.순환하는 억겁의 시간속에서 삼라만상이 풍화직전의 먼지보다 하찮게 여겨지는 「태초의 혼돈」이라도 경험한 것일까.사진 민병일,학고재,9천500원.<김종면 기자>
1997-01-2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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