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 하나씩만 덜 사도…(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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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1-09 00:00
입력 1997-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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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대통령은 연두기자회견에서 『올해는 물가안정속에 국제수지 적자를 대폭 줄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올해 경제운용을 성장(경기부양)보다는 경상수지적자 축소에 중점을 두겠다는 것은 매우 타당한 정책이다.

최근의 경제난은 경기순환상의 하강국면과 기업의 경쟁력약화로 인한 수출부진 및 과소비로 인한 수입증가 등 「복합불황」의 성격을 띠고 있다.따라서 일시적 부양책은 경제체질개선을 위한 「고비용·저효율」해소를 지연시키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가 있다.

더구나 올해는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인데도 정부가 경제운영에서 정치논리(경기부양)를 배제하겠다는 것은 일대결단이 아닐 수 없다.올해 우리는 안정속의 국제수지적자축소를 성공적으로 추진해나가야 할 것이다.그러려면 각 경제주체가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으면 안된다.

정부는 올해 공공부문에서 1조원이상의 예산을 줄이기로 했다.정부의 재정긴축에 맞춰 기업은 원가절감·접대비축소·에너지절약 등 감량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그렇게 해서 상품의 가격과 품질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수입을 줄이는 노력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특히 30대재벌기업이 지난해와 같이 수출보다 수입을 더 많이 하여 경상수지적자를 부추기는 일을 해서는 곤란하다.

국민도 적자해소를 위해 적극 동참하기 바란다.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두번째 적자국이다.이러한 불명예와 경제난을 해소하기 위해 국민 한 사람이 외국산제품구입을 하나씩만 줄일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부유층은 외국산 고가 소비재 하나씩,중산충과 서민층은 자기도 모르게 구입하고 있는 외제품 하나씩이라도 덜 산다면 경상수지적자가 크게 줄어들 것이다.

또 해외에서 전량수입하고 있는 유류와 막대한 물량의 곡물수입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음식쓰레기를 줄인다면 그것도 경상수지적자 축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1997-01-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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