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양안공동사전 나온다/중­대만학계 내년 동시출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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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12-04 00:00
입력 1996-12-04 00:00
◎원활한 민족교류 길트기 첫 역사

【북경 연합】 중국과 대만의 학자들이 관계단절 40여년만에 처음로 현재 대만해협 양안에서 쓰이는 일상어의 용법상 차이를 자세히 설명한 중국어사전의 공동 편찬작업을 벌이고 있다.

내년중 북경과 대북에서 동시출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사전은 4만여개의 일상어를 담은 「양안현대한어상용어사전」으로서,북경어언문화대학(전 북경어언학원)과 대북어언학원의 학자들이 작업에 참여중이다.

양안의 일상어는 지난 49년 중국이 본토의 신정부와 대만의 장개석정권으로 갈리면서 많은 사물의 이름이 각각 다르게 불리고 같은 단어가 서로 다르게 발음되는 등 거의 반세기동안이나 이질화의 길을 걸어왔다.

이같은 언어의 이질화는 양안간의 교류나 세계 각지의 화교와 외국인들이 중국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상당한 혼란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작업의 책임자중 한사람인 북경어언문화대학 최영화부총장은 양안 학자들의 사전편찬 목적에 대해 『양안간의 용어를 통일하거나 규범화,표준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민족공통어」를 위주로 양안에서 사용되는 말의 차이를 객관적으로 반영하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양측 학자들은 그동안 양안의 단어 및 한자 사용현황 등을 충분히 고려하는 동시에 통용 자체,독음,단어의 뜻과 용법 등을 수용했으며 사전에 수록할 단어를 3차례에 걸쳐 검토한 끝에 최종적으로 4만여단어를 선정했다.
1996-12-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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