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포 이광수·귀순 곽경일씨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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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10-30 00:00
입력 1996-10-30 00:00
◎“북 잠수함사건뒤 전투준비명령”/대남침투용 1천t급 잠수함 건조중

북한은 지난달 잠수함 침투사건 이후 전방 부대에 전투준비 완료 명령을 내리는 등 비상대기 태세에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또 대남 침투를 위해 80명이 한꺼번에 탈 수 있는 1천t급 잠수함을 건조 중이다.〈관련기사 4·5면〉

생포된 북한 잠수함 승조원 이광수 상위(31·전 정찰국 22전대 2편대 1호 잠수함 조타수)와 지난 13일 귀순한 곽경일 중사(25·전 1사단 민경대대 1중대 3소대 부분대장)는 29일 상오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폭로했다.

이씨는 『올 초 22전대에서 승조원 50여명,공작원 30여명 등 80여명이 한꺼번에 승선할 수 있는 1천t급 침투용 잠수함의 필요성을 정찰국장에게 건의,현재 함남 신포의 「봉대 보이라공장」에서 건조중이며 지난 5월부터 해군 등에서 이 잠수함 운용요원을 뽑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북한은 선박 침투시 공해상을 우회해야 하고 감시망에 포착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90년대 초부터 수중침투용 출입구가 설치된 잠수함을 별도로 건조해 22전대에 4척을 실전 배치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잠수함이 훈련중 표류해 좌초했다는 북한측 주장과 관련,『정찰국장이 환송파티까지 열어 격려했는데 무슨 훈련이냐』며 일축했다.

한편 곽씨는 북한의 「백배 천배 보복」발언과 관련,『지난 20일 잠수함 좌초사실이 알려진 뒤 사단에 대대장 이하 모든 군인들의 정위치 대기,간부 퇴근 금지 등의 명령이 하달됐다』고 전하고 『고사포 등 각종 총포의 전투태세를 완료했으며 사단 작전참모가 직접 남한 정찰에 나서는 등 비상태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곽씨는 또 『지난해 2월 1사단 민경대대 10중대 2소대 상등병 이봉철(20)이 분대장의 잦은 구타에 앙심을 품고 내무반에 수류탄을 던져 소대원 다수가 사망하는 사고를 낸 뒤 공개총살됐다』고 말했다.

곽씨는 또 북한군은 각종 강연회 및 정치학습 시간을 이용,「총대로 통일해야 한다」 「90년대에 무력으로 분단을 끝내자」는 등 무력통일에 관한 교양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김경운·김태균 기자〉
1996-10-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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