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왕의 성공적 방한(사설)
수정 1996-10-24 00:00
입력 1996-10-24 00:00
카를로스 국왕은 국왕이란 일반적인 이미이지와는 달리 오늘의 스페인 민주주의를 적극적으로 성취해놓은 매우 독특한 국왕이다.그래서 그는 「모든 스페인국민의 국왕」이다.이번 국왕의 방한의의는 『스페인이 한국에 기울이고 있는 관심이 국왕방문이라는 최고의 레벨을 통해 표명되었다』는 카를로스 살디바르 주한 스페인대사의 코멘트에 잘 나타나 있다.카를로스 국왕의 방한은 그가 국회연설에서 말했듯이 스페인과 한국이 지도상에서 보여주는 먼 거리가 매우 허구적임을 보여주었다.
양국 정상회담은 한국과 스페인이 각기 민주화의 토대 위에서 상호협력의 폭을 넓히고 이해의 깊이를 더욱 다질 기반을 한층 확대해주었다고 우리는 믿는다.스페인과 한국은 경제규모면에서 각각 세계 9위와 11위로 발전속도와 사이즈에서비슷한 위치에 있다.그러면서도 마찰의 소지가 비교적 적은 관계에 있다.따라서 양국간에는 협력의 여지가 많다.이번 양국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것처럼 한국기업의 스페인 진출확대와 자동차·항공기부품분야에서 스페인기업의 대한투자도 바람직한 사업으로 지목된다.
스페인은 전통적으로 국제무대에서 한국을 지지해왔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이번에도 국왕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정부의 제반노력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거듭 밝혔다.카를로스 국왕은 국회연설에서 스페인이 새로운 아시아와의 만남,특히 한국과의 만남에 커다란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카를로스 국왕의 「희망」에 커다란 희망을 걸고 싶다.
1996-10-2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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