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능시험 한달 앞으로/적당한 운동하며 스트레스 풀도록
기자
수정 1996-10-10 00:00
입력 1996-10-10 00:00
수능시험이 한달앞으로 다가왔다.시험이 코앞에 닥치면 날을 받아놓은 수험생의 스트레스는 점점 가중될 수밖에 없다.일부는 밥맛을 잃고 의욕상실에 빠지기도 하며 심하면 우울증세까지 나타낸다.
「입시」라는 구체적인 목표가 있지만 실패할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진로선택의 갈등,공부한 게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은 착각 등이 원인이 된다.
남학생의 경우 얌전하던 학생이 갑자기 유리창을 부수며 부모에게 대드는 공격적인 양상을 보이기도 하며 가볍게는 두통·피로·현기증·시력장애·주의집중곤란·기억력장애·불면증에 시달리게 된다.
이런 증상은 내성적인 성격이나,성적이 떨어지면서 능력에 한계를 절감할 때,세칭 「일류대학」만을 고집하여 여러 번 재수를 경험한 학생의 경우 특히 흔하게 나타난다.
이때는 수험생 자신이나 부모와 가족이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
우선 수험생으로서는 급격하게 학습방법이나 생활패턴을 바꾸는 것은 피해야 한다.
시험이 한달밖에 안 남았다는 조급한 마음에서 무리한 학습목표를 세우면 스트레스만 더 쌓이게 되고 계획을 이루지 못하게 되면 좌절감만 맛보게 된다.
오히려 이 시기에는 할 수 있는 학습량보다 조금 덜 정하는 것이 좋다.
수험생을 둔 부모나 가족의 태도도 중요하다.강요나 압박은 절대금물.세세한 일까지 일일이 간섭하면 오히려 반항을 불러일으키기가 쉬우므로 부모가 자식을 믿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시험결과에 대해서 너무 연연해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청소년기의 수험생은 의존적인 면도 동시에 지니고 있기 때문에 부모의 무관심에도 민감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지나친 간섭은 피해야 하지만 부모가 항상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은 보여줘야 한다.
또 엄청난 체력소모가 되는 고3시기중에도 마지막 한달동안은 감기 등 질병에 걸리면 시험당일 컨디션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다.
2시간정도 책상에 계속 앉아 있었다면 20분정도 기지개를 켜면서가볍게 맨손체조를 한다거나 10분정도 산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곤하다고 자주 자리에 눕는 것은 피로를 푸는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서 잠을 무리해서 줄이기도 하는데 이는 절대금물이다.
수면시간이 갑자기 줄어들면 바이오 리듬이 깨져 사고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1시간 수면을 줄이면 졸림 때문에 낮동안 1시간30분∼2시간정도는 멍하게 지낼 수밖에 없어 시간적으로도 손해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과장 이민수 교수는 『고3생은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밖에 없으며 부모의 간섭이 심하면 과민반응을 보이기 쉽다』면서 『부모는 충분한 대화를 나누면서 관심을 가질 필요는 있지만 지나친 간섭은 삼가야 한다』고 충고했다.〈김성수 기자〉
1996-10-10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