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이 없는 나진­선봉투자포럼/외국기업 대부분 기피…성과 미지수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1996-09-23 00:00
입력 1996-09-23 00:00
북한이 큰 기대를 걸고 추진한 나진·선봉투자설명회(9월13∼15일)가 끝났다.행사를 앞두고 실무책임자인 김정우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장은 일본과 동남아·유럽·호주등을 찾아다니며 참가를 호소하는 등 안간힘을 다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북한은 외국기업과 6건의 계약건수와 약 2억7천만달러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이밖에 10개 대상에 약 5억7천만달러의 투자합의가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상호 의견타진수준으로 실질성과로는 볼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나진·선봉에 투자하겠다고 나선 기업은 블록공장을 세우겠다는 태국의 「록슬리」를 제외하고 나머지 5개는 모두 홍콩이거나 연변등 중국계일색이다.홍콩이 내년에 중국에 반환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의 희망과는 달리 현재로서는 중국을 제외한 어느 나라도 북한에 투자할 생각이 없다는 사실이 이번 행사를 통해 드러난 셈이다.

또 계약이 성립됐다는 6개 대상은 호텔(홍콩 엠페러 1억8천만달러)·은행업무(홍콩 3천만달러)·오토바이공장(중국 3백만달러)·수산물공공장(홍콩 4백만달러)·관광봉사시설(중국연변 5백만달러)·블록공장및 통신설비(태국) 등이다.

따라서 이같은 투자실적이 북한의 당면한 경제난국과 주민의 굶주림해소에 얼마만큼 기여할 수 있을지는 극히 의문이라는 것이 북한 관계자 및 경제전문가의 분석이다.
1996-09-23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