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빅3」/해외 생산기지 확보 러시
수정 1996-09-14 00:00
입력 1996-09-14 00:00
자동차는 무풍지대인가.최근 불황의 회오리속에서도 자동차업체들은 감량없이 국내외 생산기지 확보에 더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이는 현대 대우 기아 현대정공 쌍용 등 자동차업체들이 그동안 설비투자와 체질개선에 주력,내성을 갖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태구 대우자동차 회장은 13일 『어렵기는 하지만 인위적으로 인원을 감축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박병재 현대자동차 사장도 『인력의 감축이 필요한 측면도 없지 않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인위적인 감축보다는 효율적인 인력 재배치에 역점을 둘 생각』이라고 했다.
기아자동차도 2∼3년전부터 관리직 인원을 동결하고 영업직으로 전환하는 등 조직 재구축을 해와 인원감축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정공과 쌍용도 마찬가지다.
현대 대우 기아 등 빅3는 2∼3년전부터 조직경량화에 주력해왔다.현대는 올초 팀제를 도입했고 내년부터 본부단위로 업적평가제를 실시한다.기아는 몇년간 관리직인원을 동결하고 영업직으로 많이 전환시켰다.대우도 해외공장의 확장과 내달 본격 가동하는 군산공장의 설립 등으로 다른 업체보다 쉽게 조직슬림화를 이룬 상태다.
자동차사업은 중후장대한 장치산업인데다 고용근로자들 거의 모두가 가장 근로자라는 점도 대량감원의 우려를 불식시켜주는 요인이다.대우그룹 관계자는 『자동차 근로자들이 섬유나 반도체와 달리 가장근로자로 구성되어 있어 사회전반에 미치는 파장이 커 함부로 인원감축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에서도 대우는 물론이고 현대도 브라질과 러시아,인도에 대규모 공장설립을 잇달아 추진 중이다.기아도 인도네시아 국민차사업 등 사업을 벌여놓고 있다.<김병헌 기자>
1996-09-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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