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어도는 일본의 영토인가(해외사설)
수정 1996-09-11 00:00
입력 1996-09-11 00:00
일본은 1895년 「갑오전쟁」을 계기로 맺은 「마관조약(시모노세키조약)」으로 대만을 점령하고 조어조를 그 영토안에 편입시켰다.2차대전이 끝나고 미국은 일본과의 뒷거래를 통해 이 섬을 일본에 돌려주지않고 미국의 신탁통치지역인 유구열도의 일부로 편입했다가 지난70년 일본에 이를 넘겨주었다.「조어조는 일본의 고유 영토」란 주장은 일본침략주의와 미·일간 거래가 만든 결과일뿐이다.
일본의 조어조에 대한 주권 확보 시나리오는 정밀하게 진행돼 왔다.80년대이후 그 전략을 명확히 드러내놓고 있다.처음엔 정치인의 발언 등 수사를 통한 강조에서 민간차원의 우익집단이 들어와 등탑을 세우고 국기를 그려놓았다가 정부차원에서 군함들을 파견해 섬주위를 순찰하고….급기야 부근에서 조업중이던 대만어부들을 구타해서 내쫓는 일까지 저지르는 등 차츰 강도를 높이고 있다.중국과 대만의 대응반향을 보면서 그 틈새를 이용,대처 강도를 높여온 것이 그들 전략이다.
일본의 군사시위를 통한 조어조 강점은 위험한 것이다.역사의 교훈은 침략행위에 대한 야욕이 초기에 억제되지 않는다면 이는 커다란 재난을 가져올 것이란 점을 알려주고 있다.우리는 이미 일본의 최근 군비가 급속히 증강되고 있고 정계의 우익물결이 고조되고 있음을 주목한다.또 해외에 대한 군사적 영향력 확대와 과거사에 대한 잘못된 인식 유지를 우려한다.잘못된 방향으로의 발걸음을 계속한다면 일본은 21세기 아시아 평화의 최대 위협세력이 될 것이다.
일본은 국제연합 안보리이사국을 희망하며 아·태지역 안전보장의 역할을 설명하고 있다.그러나 조어조사건은 일본이 군사력을 남용하고 지역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홍콩 명보 9월6일>
1996-09-1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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