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매몰참사 “천재” 확인… 방지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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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8-01 00:00
입력 1996-08-01 00:00
◎국방위 의원 수해부대 시찰/이례적 기습폭우… 완만한 경사지 붕괴/“막사위치 선정전 토질조사 필요” 지적

국회 국방위(위원장 김영귀) 소속 의원 8명이 31일 수마에 젊은 병사들의 목숨을 빼앗긴 전방부대 현장을 시찰했다.

방문지역은 산사태가 발생,장병들이 잠자던 내무반 막사 2개동을 덮치는 바람에 21명이 희생된 강원도 철원군 5사단 육군 「열쇠」부대와 역시 심야의 산사태로 4명의 장병이 희생된 강원도 화천군 15사단 육군 「승리」부대.

여야의원은 사고현장을 살펴보고 사단장들로부터 사고당시 상황·사고원인·복구활동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의원들은 사고가 난 부대막사가 경사가 급한 산비탈이 아니라 완만한 경사면에 자리잡고 있는데다 이 지역에서 이번 같은 엄청난 호우가 이례적이라는 점등에서 「천재」라는 점에 대체로 의견을 같이 했다.

여야의원은 이자리에서 재난방지대책마련을 촉구하면서 다양한 제안도 함께 내놓았다.

한영수 의원(자민련)은 『집중호우라고 하지만 사전에 장병을 대피시키지 못한 데 대한 일선지휘관의책임은 없느냐』고 묻고 『아무리 천재라고 하더라도 사고원인을 따져 재발방지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임복진 의원(국민회의)은 표층과 암반이 분리될 수 있는 사고지역의 지질현황을 듣고 『군의 경우 지역·기상에 대한 지식은 작전을 수행하는 데 있어 기본요소』라며 『막사위치를 선정할 때 공병을 통해 토질을 연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침 승리부대 사고현장에서 장병들이 실종된 동료장병의 시신을 수색하는 상황을 보고 김덕룡 의원(신한국당)은 『어린 장병들의 충격이 크고 사기가 저하돼 있는 만큼 복구작업에 병력을 교대로 투입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박찬구 기자〉
1996-08-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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