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청장 연합공천 합의/야 공조 강화 계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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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7-20 00:00
입력 1996-07-20 00:00
◎국민회의·자민련 속셈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노원구청장 후보로 김용채 전 의원을 함께 공천할 것으로 보인다.이른바 두 정당간의 「연합공천」이다.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내세웠던 당시 민주당 후보 조순시장을 지지하던 것보다 한걸음 더 나아간 형태다.

이번 「연합공천」제의는 자민련의 아이디어다.김용환 사무총장이 대국민회의 창구를 맡았다.김총장은 이미 두당 사이의 「핫라인」 파트너인 국민회의 한광옥 사무총장과 16일 회동에서 공식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총장은 곧바로 이 사실을 김총재에게 전했고 김총재는 당내 파장을 고려,『일단 두고보자』면서 긍정적인 선에서 정리했다.당내 파장과 이를 「떨떠름」하게 여기던 이 지역의 임채정의원의 반감을 의식한 듯 싶다.후보선정에 어려움을 겪던 임의원은 곧 동조의사를 표명했고,김총재도 김후보 공천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다.

김총재가 서울 구청장 후보자리 하나를 흔쾌히 자민련에 「쾌척」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임기 2년의 구청장 1명보다는 자민련과의 공조가 훨씬 더 긴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조는 이로써 극히 지엽적이긴 하지만 외형상 정책연합­공천연합 단계를 거치고 있는 셈이다.정책연합의 형태는 명실상부한 정책공조라고 볼 수는 없으나 현재 양당 정책위원 연합회의가 구성되어 있을 정도로 발전되어 있다.물론 권력구조·노사관계·통일·안보면에서 여전히 메우지 못한 시각차가 상존해 명실상부한 공조로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국민회의 김총재가 제시한 이질적 요소의 당대 당 통합론이 정책연합­공천연합­합당이라는 수순의 3단계론 관점에서 볼 때 시사하는 바는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양당 관계자들은 『통합를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다』고 잘라 말한다.그러기엔 당내외적으로 아직 갈길이 멀다는 얘기다.실제 노골적으로 드러내진 않고 있지만 양당 일각에는 비판론과 비관론이 만만치 않다.

때문에 「단일후보」는 두 김총재의 현실적 필요에 따른,또 대여공세를 위한 한시적 제스처라는 게 정가의 공통된 분석이다.〈양승현 기자〉
1996-07-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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