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감원 부원장보·부국장 구속/박근우·남순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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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6-19 00:00
입력 1996-06-19 00:00
◎기업서 수천만원씩 수뢰

증권감독원 비리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중앙수사부(부장 안강민)는 18일 박근우 부원장보(54)와 남순도 부국장(47)이 기업공개 및 주식시세 조종 혐의 조사 등과 관련해 6천만원과 5천만원의 돈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수재혐의로 각각 구속했다.<관련기사 21면>

유우일 부원장보(52)도 한솔그룹으로부터 1천5백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불구속 입건했다.수뢰금액이 작거나 명절 등을 전후해 「인사치레」로 받은 6명의 간부는 증권감독원에 비위사실을 통보,인사 조치토록 했다.

이와 함께 뇌물을 준 미원그룹 임창욱 회장과 성지건설 김홍식 사장을 불구속 기소하고 대전피혁 조욱래 회장,신진피혁 여일균 회장,유양정보통신 박양규 사장은 약식기소했다.

이미 구속된 백원구 전 증권감독원장과 한택수 전 재경원 국고국장은 뇌물수수혐의로 기소했다.

박부원장보는 지난해 10월말 서울 양천구 목동 자신의 집에서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 고정 대표로부터 수출대금 미수금이 많다는 이유 등으로 기업공개가 미뤄지고 있는데 대해 힘써 준 대가로 5천만원을 받는 등 3개 기업으로부터 6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남부국장은 지난해 3월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창성개발 송산 대표로부터 부광약품의 주식시세 조종 혐의 조사 대상에서 제외시켜준 사례금 명목으로 4천만원을 받는 등 2개 기업으로부터 5천만원을 받았다.

검찰은 이번에 기소하지 않은 기업체 간부들을 상대로 증감원 및 경제부처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주었는지를 계속 조사하기로 했다.

현재 외국에 체류 중인 이근수 부원장의 뇌물수수혐의도 일부 확인,이부원장이 귀국하는대로 불러 조사한 뒤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안중수 부장은 『증감원 간부들의 비리는 거의 수사가 마무리된 상태』라며 『대가성 없이 돈을 받았을 때에는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황진선 기자〉

◎전임원 사표제출

증권감독원의 전 임원들이 18일 사표를 냈다.유우일,심정수 증감원 부원장보와 장영 심의위원보는 이날 박청부 증감원장에게 사표를 제출했다.최근기업공개 및 주식시세 조종과 관련돼 백원구 전 증감원장이 수뢰혐의로 구속된데다 이날 검찰이 박근우 부원장보에게도 구속됐기 때문이다.

유우일 부원장보 등의 사표가 수리되면 증감원의 모든 임원이 물러나게 된다.이에 앞서 이근수 증감원 부원장은 지난주 박원장에게 사의를 밝혔었다.
1996-06-1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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