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원/출범 15개월… 「벽」 허물고 제2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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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4-03 00:00
입력 1996-04-03 00:00
◎과장급 37명 최대규모 인사단행… 「두가족」 불식/예산·금융실 등 옛 기획원·재무부 출신비율도 줄여

재정경제원이 「제2의 탄생」을 위해 출범 15개월을 맞아 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간 벽을 허물었다.세입과 세출 등의 국가재정을 모두 관장하는 슈퍼 부처로서 세계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시도다.

재경원은 2일 21세기에 대비,조직활성화 일환으로 과장급 37명에 대한 인사를 1차적으로 단행했다.지난 94년 12월28일 재경원이 출범한 이후 최대 규모다.

이번 인사는 그 규모와 내용 면에서 가히 혁신적인 면이 엿보인다.<인사내용 17면>

65명의 보직과장 중 재경원 발족 이후 보직 변경이 없었던 42명 전원을 인사대상으로 삼았다.다만 이들 중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과 관련된 과장 등 8명은 업무 특성을 감안,인사 대상에서 뺐다.

재경원은 이번 인사에서 실·국간 대폭적인 인사교류를 단행하는 과감성을 보였다.출범 이후 줄곧 제기돼 온 「한 지붕 두 가족」이라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인사교류로 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 출신 비율은 예산실의 경우 12대 3에서 10대 5로,금융실은 3대 9에서 5대 7로 바뀌어 그 간격이 좁혀졌다.특히 거시·미시경제의 조화를 통한 경제정책국의 정책조정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 쪽에 밝은 재무부 출신 과장을 옛 경제기획원의 핵심부서인 경제정책국 종합정책 과장으로 앉히는 「파격」을 보였다.



이와 관련,이환균 차관은 『더 이상 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혼합 비율을 최대로 했다』고 인사의 특징을 잘라 말했다.

재경원이 두 차례의 연찬회를 통해 그동안의 역할 및 기능을 재점검,첫 작품으로 내놓은 조직의 「화학적 융합」이 새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지 관심사다.〈오승호 기자〉
1996-04-0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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