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몽 국과수 과장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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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4-01 00:00
입력 1996-04-01 00:00
◎“노군 심장 체격비해 비대/공포상황땐 급사 할수도”/현미경 검사 등 주내 정밀 감정

다음은 숨진 연세대생 노수석군(20·법학 2년)의 부검을 맡았던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강신몽 법의학과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사망 원인은.

▲급성 심장사로 보인다.

―시위 진압 과정의 구타로 사망한 것은 아닌가.

▲외부에서 가해진 힘 자체로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여러 곳에 외상이 발견됐는데,사망과 관련이 없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아니다.

―외부 상처는 왜 생겼나.

▲구타로 인한 것일 수도 있고,넘어지며 생겼을 수도 있다.

―노군이 평소 심장 질환을 앓았다는 증거가 있나.

▲노군의 심장이 비대해진 것으로 보아 심근증이나 심근염을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심장 무게가 3백40g으로 체격에 비해 무겁다.

―노군의 체격으로 보아 정상적인 심장의 무게는.

▲아직 국내에는 통계 자료가 없으나 외국의 통계에 비쳐 비대하다고 판단된다.

―심근염이나 심근증을 앓는 사람이 아무런 이유없이 숨질 수도 있나.

▲그렇다.―공포 분위기나 쫓기는 상황 등 외부 정황 때문에 숨질 수도 있나.

▲그렇다.

―평소 아무런 통증을 느끼지 않다가 갑자기 숨질 수도 있나.

▲언제든지 가능성이 있다.

―시위 당시의 과잉 진압이 노군의 사망을 불러온 것 아닌가.

▲의사가 판단할 일이 아니다.수사를 통해 밝힐 문제다.

―보다 정확한 사인은 언제 알 수 있나.

▲현미경 검사 등 정밀 감정이 필요하다.이번 주 안으로는 결과가 나올 것이다.〈이지운·박상숙 기자〉
1996-04-0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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