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장 여야 동반정치 역설 “눈길”(정가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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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1-13 00:00
입력 1996-01-13 00:00
황의장은 『상대방을 적으로 보는 것은 군사정치 문화의 유산』이라고 규정하고 『여야 모두 상대방을 적이 아니라 동반자로 보는 성숙된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가 두 날개로 날듯이 국회도 여야가 함께 운영하는 것』이라고 전제,『극한 대결로 치닫다가 환자의 수술이 끝난 뒤 환자가 죽어버리는 어리석은 일을 되풀이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계 원로인 황의장의 이같은 지적은 강공으로 전개돼온 여권 핵심부의 정국운영 방향을 꼬집고 청산정국의 조기매듭을 충고한 것으로 비쳐지면서 최근 나돌고 있는 「공천탈락설」과 맞물려 눈길을 끈다.
황의장은 최근 사석에서 공천탈락설에 대해 『명색이 국회의장으로서 일일이 당에 물어볼 수도 없고 답답한 심정』이라면서도 『그러나 당 총재가 지시하는 대로 따르는 것이 본분』이라고 담담해 했다.
황의장은 이날 특강에서도 이를 의식한듯 『30여년의 정치생애를 통해 무엇이 되느냐 보다는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것이냐를 중시하는 자세로 살아왔다』고 심경을 피력했다.<박대출기자>
1996-01-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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