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공산당 돌풍 이끈 주가노프 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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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12-19 00:00
입력 1995-12-19 00:00
◎시장경제 반대… 실업층 파고들어/민족주의 색채… 한때 중학교 교사

러시아 총선에서 제1당으로 떠오를 것이 확실시되는 공산당의 겐나디 주가노프 당수(51)는 민족주의 색채가 가미된 공산주의자로 꼽힌다.

교조적 마르크스­레닌주의 신봉자는 아니지만 선거 유세에서 ▲사회보장제도 강화 ▲토지 사유화 반대 등을 주장,옐친 대통령이 추진하는 시장경제로의 전환에 분명한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특히 시장경제 도입으로 기득권을 잃게 된 2천5백만 연금생활자 및 실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주가노프는 서방국들이 소련의 붕괴를 환영했다고 지적하며 소연방의 재건과 함께 러시아의 위상과 힘의 재건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다.그러나 서방 기업인들에게는 말을 바꾸어 외국인투자를 적극 유치하겠다고 강조한다.그는 투표후 『나는 가장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다.어떻게 나를 두려워할 수 있는가』라며 서방세계에 대해 자신을 두려워하지말라고 촉구했다.



90년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개혁정책에 반발,연방 소비에트당을 뛰쳐나가 93년 러시아연방 공산당을 창당했고 그해말 옐친이 공산세력에서는 유일하게 주가노프 진영에 총선 참여를 허용함으로써 12.4%의 득표율로 의회에 진출했다.

러시아 오리올시의 교원양성대학을 졸업한뒤 중학교 교사로 일한 바 있는 그는 이번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정치경력이 짧고 카리스마가 약하다는 평도 받고 있다.<박해옥 기자>
1995-12-1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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