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페소화 “최저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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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11-11 00:00
입력 1995-11-11 00:00
◎중앙은 개입… 국가 경제정책 신뢰도 “추락”/외환관리조치 임박설 나돌아 혼란 가중

멕시코 중앙은행은 금주내내 연일 사상 최저시세로 떨어진 페소화를 떠받치기 위해 9일 외환시장에 개입,미 달러화를 매각했다.

그 결과 페소화의 대달러 시세가 상승하는 한편 오랫동안 침체에 빠졌던 주식시장도 활기를 되찾아 주식값이 크게 상승했다.

중앙은행인 멕시코은행의 엘비아 베라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중앙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이 있었다』고 밝혔다.

베라 대변인은 페소화의 하락을 막기 위해 중앙은행이 매각한 달러화가 얼마인지 그 액수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수도 멕시코시티의 현물 외환시장에서는 페소화의 대달러 가치가 8일의 폐장가인 달러당 7.8000페소에 비해 달러당 7.5500페소로 상승한 가운데 페장됐다.

이보다 앞서 이날 달러화의 현물시세는 상오중 사상 최저치인 8.2500페소를 기록한 후 중앙은행의 시장개입으로 폐장을 앞둔 15분동안 후장초에는 약 8.0000페소에 거래됐다.

중앙은행의 개입이 있기전 투자자들의 페소화 투매로 페소화의 가치가 사상 최저로 하락한 것은 정부가 경제정책의 방향을 잃고 있지않나 하는 우려가 퍼졌기 때문이다.

멕시코시티의 한 외환거래전문가는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제로」상태라면서 투자자들은 정부의 모순된 금리정책을 염려하고 중앙은행이 심각한 경제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금융긴축정책을 완화하고 있는것이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소화의 시세는 외환관리 조치가 임박했다는 소문을 비롯,고위 경제정책수립자들의 사임설 등이 외환시장에 난무한가운데 8일 상오 이후 약 10% 하락했으며 이 혼란은 50억달러의 신탁기금 설치로 페소화의 가치를 방위하려는 멕시코 주요 수출회사들의 계획이 무산되면서 가중됐다.

페소화의 가치하락은 작년 12월 충격적인 평가절하로 심각한 침체를 촉발함으로써 시작되어 그후 페소화 시세는 약 50% 하락했다가 지난 3월에 공개된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다소 안정을 회복했으나 최근 몇주동안에 신뢰도가 다시 떨어졌다.<멕시코시티 AP 로이터 연합>
1995-11-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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