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수 회장 검찰 진술내용 전언/박대근 한보상무 일문일답
수정 1995-11-07 00:00
입력 1995-11-07 00:00
한보그룹 박대근(41) 홍보담당상무는 6일 하오 『정확한 보도를 위해 정태수 총회장이 검찰조사에서 진술한 내용을 그대로 전하겠다』며 대검찰청 기자실로 찾아와 진상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정회장이 검찰에서 조사받은 내용은.
▲비자금 제공여부,실명전환경위,수서사건 등에 대해서 여러가지 질문을 받았으며 특히 뇌물성 비자금을 주었는지 여부가 중점조사내용이었다.
정회장은 어떻게 진술했나.
▲「성금이든 다른 어떤 명목이든 노씨에게 돈을 주었느냐」는 검찰의 물음에 정회장은 90년 북경 아시안게임 때 지원금조로 수억원을 낸 것밖에는 단 한푼도 돈을 주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렇다면 수서비리사건 때 드러난 뇌물은 뭔가.
▲거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아시안게임 성금은 자발적이었나.
▲당시 대부분의 기업에 대해 성금을 요구한 것으로 안다.
노씨의 비자금 5백99억원을 실명전환하게 된 경위는.
▲93년 실명제 실시에 따라 자금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아산만 철강단지 부지매립공사가 자금난을 겪고 있던 때에 거액의 사채를 빌려주겠다는 제의가 들어와 이를 받아들였다.실명전환은 한 차례만 있었다.
제의를 해온 인물은 누구인가.
▲정회장은 이 인물에 대해 검찰에서 진술했다고 전했으나 나로서는 말할 수 없다.한 사람이라는 사실만 밝히겠다.
전주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나.
▲기업인에게는 자금이 급하지 전주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떤 조건으로 자금을 빌렸나.
▲연리 8.5%에 5년을 거치한 뒤 한보그룹이 발행하는 어음으로 매달 1백억원씩 상환하기로 했다.
상당히 좋은 조건인데 별다른 대가를 요구하지 않았나.
▲실명전환 이외에는 없었다. 당시 금융가에 떠돌던 「괴자금 사채」는 대부분 이와 비슷한 조건으로 대출됐다.
실명전환한 돈의 사용처는.
▲전액을 매립공사비용으로 사용했다. 공식장부에도 기록돼 있다.<박용현 기자>
1995-11-07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