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 항공우주연(21세기 한국의 도전/항공우주산업: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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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11-07 00:00
입력 1995-11-07 00:00
대전광역시 유성구 어은동 야트막한 무명산 자락을 깔고 앉은 한국 항공우주연구소(KARI)는 한국 항공우주산업을 기획하고 지휘하는 작전본부다.세계 20위권인 항공우주산업의 기술수준을 2000년대에 10위권으로 도약시키는 것을 목표로 지난 89년 설립됐다.21세기 한국판 「항공우주국(NASA)」을 꿈꾸는 곳이다.
○한국의 NASA 꿈꿔
1백50명의 항공우주기술 연구원들이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도약을 위한 각종 연구활동으로 분주하다.이들은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보다 50년 이상 뒤떨어진 항공우주 기술을 다음 세기에는 따라잡아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충만해 있다.
이 곳에서는 한국 항공우주기술의 선진권 진입을 위한 두가지 시도가 진행 중이다.첫째가 항공산업 부문의 1백인승 중형항공기 개발사업이다.두번째는 우주산업 부문의 다목적 실용위성 개발사업.연구소 편제도 이 두가지 시도에 맞춰 구성돼 있다.
중형항공기는 오는 99년까지 총 사업비 1조원 가량이 투입돼 중국과 합작으로 국내 35개업체가 공동 참여,국내 처음으로 개발하는 1백인승 항공기.항속거리가 3천㎞이며 순항속도는 시간당 6백㎞이다.중형항공기의 설계검증과 품질인증 업무를 완벽하게 수행함으로써 항공산업의 취약부문인 완제기의 설계개발과 시험평가 기술을 축적하는 것이 목표이다.2000년대에 세계 항공 선진국과 대형 여객기를 공동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개 연구기관 공동참여
최동환 항공사업단장은 『중형항공기는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이전되는 기종이어서 우리나라가 개발·생산하는 것은 물론 세계 항공기 시장에 대한 신규진출이 용이해 항공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기종』이라며 『특히 설계검증 및 품질인증 업무 수행을 통해 핵심기술의 취약성을 안고 있는 국내 항공산업의 기술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목적 실용위성 개발사업은 지구관측·과학실험,이동통신 실험 등에 활용할 지구 저궤도용 위성 본체 및 탑재 핵심부품의 국내 개발이 그목표이다.오는 99년 발사를 목표로 총 사업비 1천6백50억원이 투입된다.대우중공업 등 7개 업체 및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센터 등 7개 연구기관이 공동참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항공우주연구소가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유장수 우주사업단장은 『다목적 실용위성의 개발사업은 과학실험,한반도 관측,통신실험 등 실제 상업 및 공공목적에 활용될 지구 저궤도용 위성을 국산화 하는 것으로 국내 위성수요의 자체 조달과 해외 우주산업시장 진출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우리나라 주변의 오존층 및 전리층 탐사를 위한 과학관측로켓의 개발,실용위성의 발사를 수행하는 중형로켓 개발,통신위성의 시스템 엔지니어링과 본체(버스)의 개발을 위한 연구를 하는 통신위성 연구개발 사업도 항공우주기술의 수준을 한단계 도약시키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연구 과제이다.<대덕연구단지=김규환 기자>
1995-11-0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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