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패션」의 퇴조/안윤정 디자이너(굄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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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10-22 00:00
입력 1995-10-22 00:00
그런데 이와는 좀다른 분위기로 남성의 여성화 경향과 여성의 남성화 경향이 믹스(MIX)가 되어 도저히 남성인지 여성인지 구분이 안가는 사람들이 거리에 등장한 것이다.물론 컬처클럽의 보이조지와 같은 연예인이 시작이 되어 마치 여성과 같이 화장을 하고 매우 여성화된 옷차림의 남성들이 매스컴에 나타나기 시작하고 게이나 레즈비언들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며 나타난 현상이다.이를 패션용어로 앤드로지너스 룩(ANDROGYNOUS LOOK)이라 한다.이 앤드로지너스 룩은 1980년대 중반에 등장하였고 남성같은 테일러드 슈트차림의 여성과 트랜치코트를 남녀가 착용하는 것,남녀 모두 넥타이차림이나 남성의 긴머리와 화장과 화사한 색상의 드레이프가 있는 의복착용이 그 예다.
물론 젊은이들의 청바지 티셔츠 차림이나 바지차림의 숏컷의 헤어스타일에서 이런 패션차림을 볼 수 있다.요즈음 해외유명디자이너들 중에서도 이러한 패션을 주요 컨셉으로 기획하는 디자이너들이 종종 있다.
이러한 앤드로지너스 패션이 나름대로 개성의 표현으로 자신의 패션기호라면 주변의 누구도 무어라 할 수는 없다.그러나 디자이너의 한사람으로 필자의 생각은 의상은 여성을 가장 아름답게 만들고 남성은 가장 남성다운 멋을 주는 것이 좋은 의상이고 멋진 패션을 창출하게 된다고 생각된다.
아름다운 의상은 행동도 조심스럽게 만든다.그래서 지금 다시 1950년대의 여성스러운 복고풍의 패션이 다시 유행하게 되는지 모른다.
1995-10-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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