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비자금 수사」 공방
수정 1995-10-22 00:00
입력 1995-10-22 00:00
검찰이 신한은행 서소문지점 3백억원 차명계좌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야당은 21일 전직대통령 비자금 의혹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확대를 주장한 반면 민자당은 정치공세를 중지하고 수사결과를 지켜보라고 촉구하는 등 공방을 벌였다.<관련기사 5면>
민자당은 이날 야당이 미리부터 축소수사 의혹을 제기하자 『정부·여당의 진실규명 의지에 근거도 없이 의문을 제기하는 것으로 그 동기를 이해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손학규 대변인은 『정부는 엄정한 수사를 통해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한 뒤 『우리당은 정부의 조사에도 의문이 가시지 않는다면 국회차원의 국정조사에도 나설 용의가 있음을 다시 한번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손대변인은 이어 『국민회의가 이 문제를 정치적 동기에서 부추기는 것은 국민을 불안케 하는 정치공세』라고 비난하고 『국민회의는 이같은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차분하게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국민회의는 검찰 수사가 문제의 차명계좌 3개의 실소유주를 밝히는데 국한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전면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도 이날 『검찰이 미리 정해 놓은 각본에 따라 꿰맞추기식 수사로 은폐·조작하려는 음모가 싹트고 있다』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자민련의 안성열 대변인도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의혹을 사채업자의 자금이나 대수롭지 않은 실명제 위반사건으로 적당히 얼버무리려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한종태·서동철 기자>
1995-10-2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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