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없는 사회 만들어 주세요”/중독 30대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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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10-10 00:00
입력 1995-10-10 00:00
◎유서엔 알선자 호출번호

마약중독에 시달리던 30대 남자가 자살하면서 히로뽕을 알선해준 사람과 호출번호를 유서에 남겨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낮12시50분쯤 서울 도봉1동 등산로에서 윤종아씨(30·무직·서울 노원구 상계4동)가 나뭇가지에 목을 매 숨진채 발견됐다.

윤씨의 발 밑에는 생활고를 비관하면서 『후회하면서도 도저히 끊을 수가 없었습니다.그게 사람의 정신까지 황폐하게 만든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또 손을 대게 됐습니다.마약없는 사회를 만들어 주세요』라는 어머니 황모씨(53·파출부) 앞으로 남긴 3장짜리 유서 1통이 발견됐다.

유서 뒤쪽에는 조모씨 등 히로뽕을 알선해준 3명의 이름과 삐삐호출번호가 적혀 있었다.



윤씨는 2∼3개월전부터 마약을 맞고 길을 걷다가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거나 온 몸이 심하게 멍들어 귀가하는 등 최근 마약중독증세로 크게 시달려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유서에 적힌 호출번호를 추적,호출기소유자를 찾는데 힘쓰고 있다.<김환용 기자>
1995-10-1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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