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95 한글판/통합형 한글코드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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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09-21 00:00
입력 1995-09-21 00:00
◎한국 MS사,정부·전문가회의 권고 수용/완성형 채택… 추후 「유니코드」로 전환/「사전식 한글코드」 국제표준규격 채택/공진청

한글의 사전식 배열체계를 무시한 「윈도95 한글판」이 사실상 사장될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20일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 대표를 참석시킨 가운데 공진청·문체부등 관련부처와 시스템공학연구소·소프트웨어산업협회·전산원등 연구기관,업계 관계자들로 구성된 전문가회의를 갖고 통합형인 한글윈도95의 문제점을 지적,이를 재고토록 권고했다.

이날 회의에서 MS사 관계자는 유니코드를 채택한 한글윈도95를 최대한 빠른 시일안에 출시키로 하고 그 이전에는 윈도95 한글코드로 기존의 완성형을 그대로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는 윈도95의 한글코드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기 개발한 통합형(확장완성형)이 아닌 기존의 국가표준인 유니코드를 채택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공업진흥청도 이날 컴퓨터가 나타낼 수 있는 한글코드 1만1천여자의 사전식 배열체계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국제규격안으로 채택됐다고 발표했다.

공진청은 따라서 한국산업규격(KS)화된 2천3백여자를 뺀 나머지 8천8백여자에 대해서도 오는 10월중 KS규격을 제정‘한글코드의 국가표준체계를 사전배열체계로 확정할 방침이다.

이로써 한글 2천3백50여자를 표현한 완성형 한글코드에 9천여자를 추가한 통합형 한글윈도95는 폐기될 것이 확실해졌다.



특히 MS사가 한글의 사전식 배열체계를 무시하고 통합형으로 개발한 윈도95 한글판은 KS규격을 획득할 수 없음에 따라 KS제품을 구입해야 하는 정부기관들은 물론이고 일반인들도 조차 이를 거의 구매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MS사가 최근 확정한 통합형 한글윈도95는 국어학자와 일부 소프트웨어업체들로부터 한글의 사전배열을 왜곡시킬 뿐만 아니라 국내소프트웨어업계에 불필요한 작업과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김규환·박건승 기자>
1995-09-2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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