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대/지방대/재학생 이탈 막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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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09-19 00:00
입력 1995-09-19 00:00
교육부의 편입학 확대방침에 따라 내년도에 명문대학으로 옮겨가는 학생이 크게 늘 것으로 보여 서울의 하위권대학 및 지방대학이 학생이탈을 막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8일 교육부와 각 대학에 따르면 일반 및 학사편입이 확대될 경우 내년에 군입대나 휴학 등으로 생긴 빈자리를 채우는 일반 편입생규모가 올해보다 10배정도 늘어나 최대 3만4천명에 이르고 지난해 3천여명에 불과하던 학사편입생수도 1만2천여명으로 4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몇몇 상위권 대학은 학사편입규모를 현재 3학년 총정원의 2%이내에서 5%이내로,일반편입규모는 재적생의 20%정도까지 늘릴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반면 하위권대학 및 지방대학은 학생이 많이 이탈할 것으로 보고 그 대책마련에 나섰다.
고려대는 현재 재적생 2만2천명 가운데 일반 및 군입대 휴학생이 10%인 2천명정도 되는 점을 감안,교육부가 관련법령을 개정하는대로 내년에편입학을 통해 결원을 보충키로 했다.
또 경희대는 전체 재적생 1만1천2백명중 20%인 2천4백80명정도를,한양대는 1만8천명 가운데 1천1백90명 가량을,성균관대는 2만1천명중 26%에 해당하는 결원을 각각 충원할 계획이다.
서강대도 전체정원의 5∼6%인 1천7백명의 결원을 일반편입생으로 채우는 편입학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연세대는 전체 학생 2만9천명중 20%가량의 휴학생을 편입생으로 충원할 방침이다.
반면 지방소재 대학과 서울의 하위권대학·여자대학 등은 일반편입학을 통해 상위권대학으로 옮겨가는 학생의 규모가 늘면서 학생수가 줄어드는 기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지방대학과 하위권대학·여자대학 등도 중도에서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이 크게 늘 것으로 보여 각종 부작용이 예상되지만 아무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의 어느 대학 관계자는 『지금도 학교를 휴학하고 다시 입시준비를 하는 학생이 적지 않은데 내년에 편입학이 확대되면 적어도 수십명이 학교를 떠날 것』이라며 『이럴 경우학생의 소속감이 떨어져 학업분위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손성진 기자>
1995-09-1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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