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조선장비/송전철탑/굴삭기/고가기계류 대일 수출
수정 1995-09-13 00:00
입력 1995-09-13 00:00
기계업계가 올들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시장의 두터운 벽을 허물고 잇따라 수출에 성공,기염을 토하고 있다.기술개발과 엔고 덕에 일본 제품의 70∼80%선까지 가격을 낮춰 가격경쟁력을 갖춘데다 현지법인 설립 및 판매망 구축 등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의료기기의 경우 메디슨사가 처음으로 자사 브랜드로 일본 시장에 상륙했는가하면 수산중공업,현대중공업은 선박장비와 송전철탑 등을 첫 수출한 것을 계기로 일본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대우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건설중장비 업체들도 세계최대 시장인 일본에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현지법인 인수와 판매망 구축 등 현지 판매체제를 구축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전체 기계류의 대일수출은 93년 5억달러로 92년보다 9.7%가 감소했으나 지난해 24.9%(6억2천4백만달러) 증가에 이어 올 7월까지 43.8%나 늘었다.연말까지 지난해보다 50% 이상이 늘어,처음으로 10억달러 벽을 넘어선다는것이 업계의 전망이다.승강기의 경우 올 7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백37%가는 64만달러를 일본에 수출했고 선박용 기자재는 4백9%(88만달러),금속공작기계는 2백40%(1천5백만달러),냉동공조기계(2백1%)가 각각 늘 정도로 호기를 맞이했다.
메디슨의 경우 최근 일본에 초음파 진단기를 수출,일본 의료기기의 높은 관문을 통과했다.이 회사는 이달 초 일본 도쿄에서 현지법인 개소식을 갖고 현지 마케팅 활동에 들어갔다.수출 첫해인 만큼 올 목표를 15만달러로 잡고,일본의 소규모 병원을 대상으로 포터블 초음파 진단기(유레카)와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기(트레이던) 등 다양한 품목을 수출하고 있다.
수산중공업은 지난달 일본 선반건조회사 스미토모 중공업으로부터 데크리프트 8대를 1백40만달러에 수주했다.선박 상·하역작업에 쓰이는 이 기계는 내년 5월부터 납품키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동경전력으로부터 송전철탑을 수주했다.이번에 수주한 철탑은 154만㎸ 급의 앵글형 5기로 일본의 나스덴키도모에 상사 등 일본 정상의 철탑생산업체 4개사와 치열한 경합 끝에 납품업체로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올들어 처음으로 굴삭기 수출을 시작한 대우중공업은 지난 상반기 중 현지 중장비업체인 신하닉스를 인수한데 이어 일본의 건설 중장비 시장의 본격진출을 위해 일본 전역을 홋카이도와 큐슈 등 7개 지역으로 나누고 30개의 판매망을 구축했다.올 대일수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6백%가 는 1백50억원으로 잡고 있다.<오일만 기자>
1995-09-1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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