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형식 편집 역사개설서/「역사신문… 한국고대사」 출간
수정 1995-09-05 00:00
입력 1995-09-05 00:00
『한강 남부유역에서 살고 있는 정착주민들이 어제 조를 첫 수확했다.한곳에 정착하여 사람들이 직접 곡물을 재배하고 수확을 거두는,「농사」라는 식량조달 방식의 성공은 향후 생활문화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신석기시대의 생활상을 소개하면서 마치 최근 일어난 사건처럼 「보도」한 위의 글은 최근 사계절출판사가 펴낸 「역사신문 1신문으로 엮은 한국고대사」에 실린 내용의 일부분이다.이 「역사신문」은 한국사를 파격적인 형식에 담아냈다는 점에서 학계·출판계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타블로이드 판으로 신문형태를 철저하게 본딴 이 책은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역사공부를 신문 읽듯이 재미있고 편하게 만든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한 시대의 역사적 사실을 중요도에 따라 1면 톱기사에서 1단짜리 기사까지로 구분해 4∼8쪽에 걸쳐 실었다.또 기사형식도 사설·해설·화제·만평등 다양하게 꾸며 쉽게 이해되게끔 했다.
가령 신석기시대를 다룬 「2호」의 경우 「농사짓기에 성공했다채집·이동의 생활양식,농경·정착생활로의 대전환」을 1면 머릿기사로 게재,전반적인 흐름을 알렸다.2면 사설 「약탈자에서 생산자로의 대전환」에서는 농사가 정착함에 따라 인류에게 붙박이생활이 가능해졌음을 밝혔다.
이밖에 이 시기에 족외혼이 등장한 것을 「새 풍속도」로,토기를 사용케 된 것을 「신발명품」으로 소개해 현실감있게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책을 펴낸 사계절출판사측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 사건 당시의 잉크냄새나는 신문을 보듯 역사를 보게 하자는 뜻에서』 이같은 형식을 택하게 됐다고 밝혔다.사계절은 앞으로 중세사 2권,근세사 2권,현대사 1권등 모두 5권의 「역사신문」을 더내 6권으로 한국사 흐름을 정리할 계획이다.고대사편인 1권은 경동고 조동근 교사가 집필했다.<이용원 기자>
1995-09-0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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