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여객기 공중납치/핵실험 계획에 항의
수정 1995-09-04 00:00
입력 1995-09-04 00:00
【제네바·파리=박정현 특파원 외신 종합】 승객과 승무원등 2백89명을 태우고 스페인의 팔마 데 마요르카를 떠나 파리로 향하던 프랑스 에르 앵테르항공 소속 에어버스310 여객기가 3일 프랑스의 핵실험 재개결정에 항의하는 한 스페인인에게 공중납치됐으나 납치범은 납치한시간만에 스위스경찰에 체포됐다고 제네바 공항당국자가 밝혔다. 프랑스 보르도지방 상공에서 납치된 여객기는 스위스 제네바 공항에 강제착륙됐으나 착륙직후 승객들은 모두 석방돼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경찰은 납치범인 30대의 스페인인을 현장에서 붙잡아 조사중이다.
제네바공항의 필립 로이 홍보부장은 『범인은 프랑스의 핵실험 결정에 항의한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요구사항은 명확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무기는 갖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공항당국의 다른 대변인은 『이번 여객기의 납치가 프랑스가 최근 재개하기로 한 핵실험에 항의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 마드리드지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공중납치극이 우리와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프랑스의 언론들은 이번 자국 여객기의 납치극에 대해 납치사실만 간략하게 보도했으나 프랑스의 핵실험에 반대하는 납치자의 신분,요구사항등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았다.
1995-09-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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