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LA/묘지 이중판매 파문/파라다이스 등 주요묘원 연루
수정 1995-08-22 00:00
입력 1995-08-22 00:00
이미 분양한 묘자리를 되판 묘지관리 부정사건으로 LA가 시끄럽다.최근 LA 산타페 스프링스지역의 파라다이스 공원묘지는 관리인들이 오래된 묘지를 골라 이중으로 분양한 사건이 참배객의 신고로 밝혀져 물의를 빚었다.이중매매로 파헤쳐진 무덤이 2백여기에 이르자 묘자리부정이 또 다른 공원묘지에서도 있을 것으로 여긴 시민은 저마다 가족이나 친지가 묻힌 공원묘지로 몰려 묘자리가 온전한지 확인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캘리포니아주 공원묘지관리위원회가 부랴부랴 감사반을 보낸 결과 사우스센트럴지역의 링컨파크 공원묘지에서도 묘지를 되판 혐의가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감사반은 『묘지관리장부의 기록상태가 파라다이스쪽보다 더 엉망이었다』고 밝히고 있는데 수천명의 연고자가 공원묘지로 찾아와 묘판과 묘비명을 확인하면서 관리사무실에서 격렬하게 항의하기도 했다.링컨파크 공원묘지에 가족이나 친지를 묻은 2백50명은 이미 묘지소유주인 할리우드공원묘지협회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묫자리수난은 라스베이거스를 세운 유명한 갱 벅시 시걸 등 유명인이 묻힌 할리우드 메모리얼파크에서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알려져 그곳에 대한 감사도 곧 벌어질 예정.
LA의 한 시민은 『묘지는 단순히 죽은 사람만의 자리가 아니라 추억이 살아 있는 곳』이라며 『나는 이곳에 오면 늘 돌아가신 할머니와 얘기를 나누곤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로스앤젤레스=황덕준 특파원>
1995-08-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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