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4역은 누구” 민자 각계파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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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08-21 00:00
입력 1995-08-21 00:00
◎전국위 개최 계기 인사폭에 술렁/굳어진 대표설… 구설수 피하려 몸조심­김윤환 진영/“총선 중부권서 판가름” 적정 배려 기대­이한동 진영/11월 큰 변화 점치며 총장직 탈환 희망­민주계

과연 하주(김윤환 사무총장 아호)가 민자당 새 대표위원인가.그렇다면 그 아래의 4역등 주요당직은 누가 맡게되나.당직개편 폭은 「전면」으로 이어지는가.

이 세가지 궁금증을 풀어줄 첫 두껑은 21일 전국위원회에서 열린다.여권 인사들은 D­1일인 20일 막판 초읽기에 들어간 당직개편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저마다 성급한 전망을 꺼렸지만 계파에 따라 초조감 섞인 기대와 불만섞인 「또다른 기대」가 엇갈렸다.

○…새 대표위원에 민정계인 김윤환 사무총장이 기용될 것이라는 데는 당 안팎에서 별로 이견이 없다.그러나 김영삼 대통령 특유의 「의외성」 때문에 누구도 이를 자신하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당사자인 김총장도 최근 힘이 붙은 행보와는 달리 마지막으로 「몸조심」하는 기색이 역력했다.19일 지역구인 경북 선산에 내려가 20일 낮 상경,귀가않고 모호텔에서 밤을 보내면서 언론과의 접촉을 피했다.현 정부 출범때부터 주창해왔던 「대망론」을 실현시킬 수 있는 기회를 눈앞에 두고 불필요한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으려는 뜻으로 보였다.

김총장은 『김대통령으로부터 연락도 없었고 이와 관련한 만남도 없었다』고 항간의 「대표지명설」을 부인했었다.김총장의 측근도 『전국위원회가 하루밖에 남지 않았는데 대표취임사를 성급하게 준비할 수도 없고,안할 수도 없고해서 고민』이라고 전했다.

청와대의 대부분 관계자들은 함구하는 분위기속에 「김윤환 대표」 전망을 적극 부인하지 않았다.그러나 한 관계자는 『김대통령 인사스타일을 감안하면 공식발표 전까지 점치는 것은 삼가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주 대표설」이 기정사실화할수록 같은 민정계인 이한동 국회부의장측은 그다지 심기가 편한 것같지 않다.김총장 못지않게 민정계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민정계 포용」이 김총장 쪽으로만 기우는 것이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부의장 자신은 일체 방관자세를취하면서 추이를 관망하고만 있다.사석에서는 『통치권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려면 조용히 지내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말하고 있다.이날도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아들의 결혼식을 치르는등 「평상심」으로 하루를 보냈다.

그렇지만 이부의장과 가까운 중부권 의원들은 최근 그를 자주 찾는 등 개편의 흐름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이부의장의 한 측근은 『최근 민정계 달래기가 하주 중용으로 등식화되고 있는데 그만이 민정계 대표주자냐』고 불만을 나타냈다.이 측근은 『내년 총선은 전체 의석의 3분의 1이나 되는 중부권에서 승패가 난다.설령 민자당이 지더라도 대구·경북은 무소속이 차지하게 되지만 중부권은 바로 DJ가 먹게 된다』고 지적하며 「중부권 소외감」에 대한 배려를 강조했다.

○…민주계는 「서석재발언 파문」이후 바짝 엎드려 있다.이제 남은 희망은 사무총장 자리를 다시 탈환하는 정도지만 이마저도 김대통령의 「처분」만 기다리는 처지가 됐다.

민주계 실세로 일선 복귀가 점쳐졌던 최형우의원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그러면서도 이날 상오 모처에서 조찬모임을 갖는 등 개편의 향배에 관심을 기울였다.

민주계측은 「허주대표」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내년 총선까지에는 변수도,시간도 많다』고 「전면복귀」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한 민주계 인사는 『11월쯤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니 두고 보라』고 말해 대대적인 여권내 구도 변화를 예고했다.<박대출 기자>
1995-08-2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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