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특기자/대입비리 무더기 적발/서울지검
수정 1995-08-08 00:00
입력 1995-08-08 00:00
대학 축구선수 선발과정에서 학부모로부터 금품을 받고 기량이 부족한 선수를 부정입학시키는 등 비리를 저질러온 고교및 대학 축구감독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북부지청 특수부(권오덕 부장검사)는 7일 대구 영남대감독 박수덕(47)·광주 조선대감독 김대길(28)·수원 경기대 체육과장 신창섭(49)씨 등 대학관계자 3명과 서울 용문고 전감독 최영택(40)·인덕공고 체육교사 이규면(39)씨 등 전직 고교감독 2명을 배임증·수재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서울 명지대감독 양대길(39)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고 서울 광운대감독 강기욱(45)씨를 수배하는 한편 학부모 8명도 불구속기소했다.
박씨는 지난해 9월초 함께 구속된 최씨로부터 『제자인 황모군을 체육특례입학생으로 우선 선발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7백만원을 받는 등 2차례에 걸쳐 1천2백만원을 받고 고교선수 2명을 영남대선수로 부정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이에 앞서 학부모와 면담을통해 사례비를 주면 희망하는 대학에 진학시켜주겠다고 제의,5명으로부터 6차례에 걸쳐 4천6백여만원을 받아 이 가운데 2천1백여만원을 박씨 등 대학감독 4명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들이 학부모 8명으로부터 받아 챙긴 액수는 모두 1억여원에 이른다.
검찰조사결과 이들은 특례입학자선발이 경쟁시험보다는 감독의 추천에 실질적으로 좌우되고 있는 점을 이용,학연이나 친분이 있는 고교및 대학감독끼리 서로 짜고 학부모로부터 청탁받은 선수를 부정입학시켜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체육특례입학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청소년상비군에 선발되거나 소속팀이 전국대회에서 4강에 들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로워 고교감독들이 선수를 상비군이나 시·도대표팀에 추천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챙겨왔다는 것이다.<박용현 기자>
1995-08-0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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