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식 후보/“서울시에 행정 실명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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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06-06 00:00
입력 1995-06-06 00:00
◎정책 입안·결정권자 명기 책임행정 구현/「시민 고충처리안」 둬 민원 직접청취/일반행정분야 공약 발표

민자당의 정원식 서울시장후보는 5일 민선시장에 당선되면 모든 서울시 정책의 입안자와 결정권자의 이름을 기록,무한책임을 지우는 「행정실명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관훈동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반행정분야에 대한 공약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는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시장의 판공비 사용내역과 서울시의 예산집행내역을 분기별로 공개하고 서울시 공무원과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서울시 행정쇄신시민위원회」를 상설기구로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또 법률가와 행정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옴부즈만제도의 일종인 「시민고충처리위원회」를 설치,시정권고권과 조사 및 서류제출요구권·공표권을 부여하고 시민의 고충을 청취하는 가칭 「627창구」를 개설,매월 한번씩 시민의 민원을 직접 청취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행정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시 공무원별·조직별 「행정효율평가제」를 도입하고 공무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시장 직속으로 「서울시 공무원후생복지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우득정 기자>

◎정 후보 주요공약 내용/민원 원스톱 서비스… 주민전자카드제 도입/지하매설등 시정정보 종합전산망 구축/시장판공비·예산집행내역 분기별로 공개

민자당의 정원식 서울시장후보가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반행정 분야의 공약 10개 항을 제시함으로써 공약을 통한 선거운동의 포문을 열었다.

정 후보는 지난 2주동안 각종 인터뷰나 후보초청 특별회견 등 언론매체를 이용하거나 기초단체장 후보추천대회에 참석 등 얼굴을 알리는데 몰두했다.전쟁과 비교하면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공중전」에 치중한 셈이다.

정 후보는 이같은 공중전으로 후보선출 지연에 따른 열세를 어느 정도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는 판단 아래 앞으로는 여당후보의 강점인 정책과 조직을 통한 「지상전」에서 우위를 확보,선거전을 승리로 이끈다는 전략이다.

정 후보는 이번 주말까지 일반행정·재정·교통·환경·주택·복지 등 6개 분야에 걸쳐 모두 1백개 항의 공약을 제시할 계획이다.공약내용 면에서는 선정성·구호성에 치우친 야당이나 무소속 후보와는 달리 실현가능하면서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생활공약에 치중할 것이라는 설명이다.이를 위해 지난 달 시도지부 단위로는 처음으로 서울시지부에 구성된 정책위원회를 가동,중앙당 및 정부와 협의를 거쳐 공약개발을 모두 마쳤다.

이번 주말까지 매일 부문별로 공약내용을 언론에 터뜨리며 정책후보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조직부문에서는 이번 주까지 자원봉사자를 2배로 확충한다는 방침 아래 민자당의 지구당 조직을 다그치고 있다.지상전에서는 숫적인 우세가 승패의 관건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또 현재 서울시장 선거운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열기미를 보이는 광역·기초의회 및 단체장 선거의 열기를 서울시장 선거에 활용하기 위해 의회선거와 단체장 선거를 동일 티켓으로 하는 선거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같은 정공법과는 별개로 유권자들에게 야당이나 무소속후보의 「약점」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구전식 선거운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날 정후보가 제시한 일반행정 분야의 주요 공약내용은 다음과 같다.

◇행정서비스에 대한 시민평가제와 모니터제도를 도입한다.행정과정에 시민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행정절차 조례를 제정한다.

◇행정의 유사조직을 통폐합하여 업무계층구조를 축소한다.인구·시설물·지하매설물·배선·장애인 및 소년·소녀가장 등 각종 정보를 망라한 종합전산망을 구축한다.

◇주민등록증·자동차면허증·의료보험카드·신용카드 및 각종 증빙서류를 하나로 통합하는 「주민전자카드」 제도를 도입하며 민원업무에 온라인망을 구성,원스톱 서비스체제를 구축한다.

◇서울시의 법적 지위를 내무부 직속에서 국무총리 직속으로 격상시키기 위해 서울특별시 행정특례에 관한 법률을 개정한다.서울시와 인접한 자치단체장과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수도권 광역행정 조정기구」와 25개 구청과의 업무 분장 및 협조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시구간 업무조정기구」를 설치한다.

◇서울시 행정에 미국식 기업경영의 요체인 리엔지니어링·벤치마킹 등 첨단 기법을 도입한다.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감사기관의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감사기관을 부시장 관할에서 시장 직속으로 격상시킨다.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특별 보상제와 복수직급제를 도입한다.<우득정 기자>
1995-06-0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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