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컴퓨터 프린터」개발/KAIST신상영 교수팀,경희대와 공동으로
수정 1995-05-18 00:00
입력 1995-05-18 00:00
한 대의 프린터에 여러 대의 개인용 컴퓨터(PC)를 연결해 쓸 수는 없을까.복잡한 유선통신망을 깔지 않고도 여러 대의 PC를 연결할 수는 없을까.이와같은 요구를 동시에 해결한 새로운 PC프린터시스템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부터 한국과학기술원의 「SEEKAIST ’95」행사(19일까지)에 선보이고 있는 이 시스템은 이 학교 전기·전자과 신상영 교수등 4명이 건아기전·경희대와 합동으로 개발한 「무선 접속 프린트 공유기」.
「무선접속 프린트 공유기」는 한 마디로 PC와 프린터를 무선으로 연결,프린터 한대를 최고 8대의 PC가 함께 쓸수 있도록 한 것이다.
PC와 프린터의 연결은 빛의 영역인 적외선과 전파대역을 이용한 것의 두가지 방법이 사용됐다.컴퓨터마다 프린터를 따로 구입해 달지 않아도 되니 경제적이고 바닥에 통신선(LAN)을 깔지 않아도 되니 설치도 간편하다.
이 시스템은 ▲무선 데이터통신을 할수 있는 송수신장치와 ▲전송된 데이터를 프린터안에서 처리하는 디지털 하드웨어장치로 구성됐다.전파나 적외선을 이용한 무선데이터 송수신장치는 PC와 프린터 시리얼카드에 각각 하나씩 꽂혀 데이터를 주고 받으며 디지털 하드웨어장치는 전송된 데이터를 프린트할 수 있도록 처리해 주는 역할을 한다.
전파를 이용한 전송장치는 한 대의 프린터에 PC 8대,적외선을 이용한 전송장치는 PC 4대를 연결할 수 있으며 전송속도는 프린터기의 최고속도인 19.2kbps까지 낼수 있다.전파모듈은 트여진 공간에서 50m거리,막힌 공간에서는 10×10m거리에서 데이터 송수신을 할 수 있으며 광모듈은 트인 공간에서 10m거리까지 PC와 프린터를 연결할 수 있다.
무선데이터 통신장치는 앞으로 무선LAN 개발에도 기초가 되는 기술이다.또한 전자우편 파일전송등 부가응용서비스 개발의 파급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기술.프린터를 함께 쓸 것을 목적으로 한 무선데이터 송수신장치는 미국·일본 등에서는 4∼5년전부터 상품화돼 있으며 국내에는 지난해부터 일본수입품이 소개되기 시작했다.
신상영 교수는 『오는 7월쯤협동연구업체와 함께 이번 개발품을 제품화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이 시스템은 앞으로 백화점등 대형유통업체의 재고조사,대형식당에서의 식사주문 등에 쓰이는 등 활용폭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휴대폰크기의 소형 무선단말기로 앉은 자리에서 식사주문을 하는 새로운 풍속도가 펼쳐질 날도 그리 멀지 않은 것 같다.<신연숙 기자>
1995-05-1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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