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격낮춰 북경서/북제의 미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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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05-12 00:00
입력 1995-05-12 00:00
◎김계관 외교부부부장­허바드 국무부 부차관보 내주 대좌/강석주 신변이상 있는 듯/경수로협상 장기화 예상/당국자/북,회담 결렬되면 핵동결 해제 시사

북한은 11일 로버트 갈루치 미핵담당 대사와 강석주 북한 외교부 부부장간의 고위급 회담 대신 직급을 한단계 낮춘 회담을 북경에서 개최하자고 미국측에 제의했으며,미국 정부는 이를 수락했다고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가 밝혔다.

북한은 이날 새벽 「평양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고위급회담을 갖자」는 갈루치 대사의 지난 8일 제안에 대한 답신을 통해 이같은 수정제의를 해왔으며 미국 정부는 한국측과의 협의를 거쳐 이 제의를 수락했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관련기사 2·3면>

정부는 이날 상오 갈루치 대사로부터 북측제의 내용을 전달받았으며 이에대해 북한에 대화거부 명분을 주지 않도록 이를 수락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안다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이에 따라 미·북 회담은 다음주말 쯤 북경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북경회담을 제의하는 서신을 전하면서 강석주대신 김계관 외교부 부부장을 협상대표로 하겠다고 구두로 통보했으며,미측은 갈루치대사 보다 한단계 아래인 토머스 허바드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를 협상에 내보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강석주 부부장이 회담대표에서 경질된 것은 지난해 10월21일 타결된 제네바 합의 과정에서 평양에 보고를 잘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그의 신변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을 점쳤다.당국자는 『비교적 유연한 자세를 견지했던 강석주가 퇴장,북한의 협상태도가 경직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면서 『이에 따라 경수로 협상은 상당히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이도운 기자>
1995-05-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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