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북 유엔제재 채비/“우리입장 전달” 재외공관엔 긴급훈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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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04-04 00:00
입력 1995-04-04 00:00
◎“경수로 한국형 거부땐 불가피”/EU 등 16국 대사에 협조요청/외무부

정부는 한국형 경수로 지원등 미­북 제네바 합의가 이행되기 위해서는 미국,일본등 당사국과의 공조뿐만 아니라 북한에 대한 국제적 감시와 압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각국 정부를 상대로 한 협조요청 작업에 들어갔다.

공로명외무장관은 3일 유럽연합(EU) 10여개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6개국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한국형 경수로의 채택은 미­북간의 합의이며,양보할 수 없는 원칙』이라는 우리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그러나 북한이 끝내 한국형 경수로를 거부하고 제네바 합의를 파기,국제사회에 긴장을 조장할 경우 제재에 돌입할 수 밖에 없다』면서 유엔 안보리를 통한 제재가 있을 경우 각국이 적극 협조해 주도록 요청했다.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베를린 경수로 전문가회담에서 제시한 「미국형 경수로」제안 등을 놓고 한국과 미국정부가 이견을 보이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각국 대사면담에는 이재춘 1차관보,임성준 미주국장이 배석했다.



정부는 이날 전 재외공관에 이같은 입장을 주재국 정부에 전달하도록 긴급 훈령했다.<3면에 계속>

<1면서 계속> 한편 정부는 최근 고위당국자 회의를 잇달아 열고 북한에 제공할 경수로가 한국형이어야 한다는 기본원칙은 확고하게 지키되,북한과의 협상을 파국으로 몰지 않도록 미국·일본측과 공조,대화노력은 계속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정부는 이에 따라 경수로 협정의 목표시한인 오는 21일이 지나더라도 북한이 핵연료봉 재장전등의 극단적 조치를 취하지 않도록 유도하며 한국형 채택 설득 노력을 계속해나가기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오는 7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이사회를 겸한 한·미·일 3국 대사급 회의에서도 이같은 시각에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이도운 기자>
1995-04-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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