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출마/사퇴공직자 77명 어느당 깃발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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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03-31 00:00
입력 1995-03-31 00:00
◎시도지사 출신 6명중 4명 “민자” 내정/신구범 전제주지사는 진로 오리무중/71명 기초장 출마채비… 10만여명만 야 공천 바라

오는 6월 자치단체장선거에 출마하려는 공직자 77명이 자리에서 물러났다.시·도지사가 6명이고 시·군·구 기초자치단체장이 46명이다.나머지는 단체장이 아닌 고위 지방공직자들이다.

이들 출마 희망자의 다수는 민자당의 공천을 바라고 있다.그러나 서울등 대도시와 호남에서는 민주당 간판으로 출마하려는 사람도 적지 않다.여야 정당도 정치인보다는 행정경험이 있는 인사를 우선 공천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들 퇴직 공무원들의 주가가 높아가고 있다.

○…15개 시·도지사 가운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이는 조해령 전대구·염홍철 전대전시장과 이상용 전강원·박중배 전충남·김혁혁 전경남·신구범 전제주지사 등이다.신 전제주지사를 뺀 나머지는 모두 민자당의 공천을 바라고 있다.

염 전대전시장과 이 전강원·박 전충남·김 전경남지사 등 4명은 민자당 후보로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설 것이 확실해 보인다.해당 지역에서 후보 경선에 나서려는 인사가 몇몇 있기는 하지만 시·도지부에서 조정에 나서 경선없이 이들이 공천을 받도록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출마 여부가 불투명한 사람은 조 전대구시장과 신 전제주지사.

민자당의 대구 지역 의원들은 현지의 「반민자 정서」를 감안할 때 보다 「강력한」후보가 민자당 대표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정호용·강재섭 의원에게 막바지까지 출마를 권유해 보고 안되면 조전시장을 출마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신 전제주지사의 출마 문제는 더욱 복잡하다.신 전지사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됨으로써 민자당 후보 경선에 나서는 것이 무산됐다.그러나 그는 『정부 고위층으로부터 불출마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무소속으로라도 선거에 나설 뜻을 시사하고 있다.민자당은 신전지사의 행동이 「동정표」를 모으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그가 결국 출마를 포기하리라 기대하는 눈치다.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한 공직자는 71명이다.이 가운데 50여명이 민자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있다.10여명은 민주당등 야당 공천을 바라고 있고 나머지 10여명은 무소속으로 출마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민주당은 20여명의 전직 공직자가 야당 공천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민자당은 서울의 허완 전양천·이준우 전용산·조남호 전서초구청장과 전남의 김정식 전영암·김정주 전신안군수 등 전국적으로 30여명의 퇴직 공직자를 이미 단체장 후보로 공천하기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진다.또 퇴직 공직자가 야당 혹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앞으로도 공무원 출신들을 되도록 공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해당 지구당위원장들을 설득하고 있다.따라서 최종 공천단계에 가면 퇴직 공직자 가운데 50여명에 가까운 인사가 민자당 후보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서울에서 김동일 전중구·이정규 전서대문·진영호 전성북·김성순 전송파·심상균 전금천구청장 등 6∼7명의 전직 구청장을 영입하기 위해 활발히 접촉하고 있다.충남·대전 지역의 퇴직 단체장들은 민자당과 「자민련」의 공천을 저울질 하느라 고민하는 이가 상당수에이르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이목희 기자>
1995-03-3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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