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인 아들이 범인/금룡학원 이사장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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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03-21 00:00
입력 1995-03-21 00:00
◎“재산 빨리 상속받으려 범행”

금룡학원 이사장 김형진씨 피살사건의 범인은 재산상속을 노린 큰 아들 김성복씨(42·S대경제과 조교수)로 밝혀져 우리사회에 만연한 인륜부재에 경종을 주고 있다.

이번 사건은 미국유학의 부유층출신의 중년교수가 아버지를 잔인하게 살해했다는 점에서 지난해 5월 부모를 살해한 박한상군 사건에 이어 충격이 크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성동경찰서는 20일 김씨로부터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존속살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관련기사 3·22·23면>

경찰은 이날 서울 종로6가 한덕빌딩 근처 하수구에서 범행에 쓰인 25㎝ 길이의 과도와 피묻은 공군정비복·목장갑등을 증거물로 찾아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빠르면 21일중 현장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씨는 경찰에서 『감사로 있는 해강농수산의 경영이 악화돼 수협등에서 모두 20여억원을 대출받았으며 이 가운데 6억∼7억원을 갚지 않으면 부도가 날 위기에 처해 재산상속을 빨리 받으려고 범행를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경찰조사결과 김씨는 12일 범행에 사용한 공군정비복·과도등을 청계천노점상에서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12일밤 범행후 창틀을 열고 도망가는 시간을 재는등 완전범죄를 위한 치밀한 범행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19일 『큰 아들의 눈빛이 이상하다』는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김씨를 연행,집중 추궁한 끝에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한편 경찰은 한덕빌딩 재단사무실과 해강농수산의 사무실에 대해 압수 수색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주병철·김성수 기자>
1995-03-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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