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외환위기 대비하자(사설)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1995-03-08 00:00
입력 1995-03-08 00:00
국제외환시장의 동요와 불안이 계속 심화되고 있다.날마다 사상최저기록을 경신하는 미국 달러가치의 폭락과 일본 엔·독일 마르크화의 폭등현상은 금융대공황의 우려까지 빚어내면서 세계경제 앞날의 불확실성을 더욱 짙게 만들고 있다.달러는 이미 국제거래에서 기축통화의 명예를 크게 훼손당한 상태이며 달러 투매의 환투기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미국으로서도 달러하락에 의한 수출증대효과를 노려 현재의 사태를 방관하는 듯한 인상이며 특히 대일무역역조의 개선을 겨냥,엔고현상을 부추기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국제외환 위기와 관련,우리나라처럼 외환제도개혁등 자본거래자유화를 가속시키고 있는 국가는 점차 외부의 충격에 무방비상태일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전대비책으로 다각적인 완충장치를 개발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특히 각급 금융기관들은 오랜 관치금융의 관행등으로 수익성을 앞세우는 국제금융업무에 숙달되지 못한 현실을 깊이 인식,전문요원의 양성과 함께 선진금융기법의 도입에 노력을 기울이도록 당부한다.당국은 국제금융불안의 파장을 최소화,전체 국민경제 운용을 그르치지 않도록 통화·금리·환율정책의 조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단기 투기성의 국제자본인 핫머니의 잦은 유출·입으로 주식시장을 비롯한 국내 자금시장이 교란당하는 일이 없도록 내부통제및 감독체제를 강화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이와함께 보유외화자산의 운용에 있어 환차손을 줄일수 있도록 선물환 거래와 같은 전문적인 외환관리수단을 전담하는 시장제도의 개발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우리는 또 미국 일본등 당사국들이 빠른 시일안에 선진7개국(G­7)회담을 개최,공존의식의 바탕에서 선진국 통화가치의 급등락에 따른 세계경제 위축과 무역마찰의 문제들을 해소할수 있도록 환율안정을 위한 공동노력을 경주하도록 촉구한다.
1995-03-08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