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신문이 달라지고 있다/신세대 취향맞춰 이념기사 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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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03-06 00:00
입력 1995-03-06 00:00
◎고대/컴퓨터기사 확대·배낭여행 소개/연대/교내복지 등 실질적 관심사 다뤄

대학신문이 변하고 있다.

「삐삐세대」「오빠부대」「X세대」 등 이른바 감각파 신세대들이 대학에 입학하면서 대학신문들도 이들의 다양한 입맛에 맞게 새로운 생존전략을 펴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과거 「민주」와 「반민주」가 대립하던 시절에 풍미했던 이념과 투쟁위주의 딱딱하고 무거운 지면으로는 신세대 학생들로부터 외면당할 수 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변신이다.

고려대학보인 「고대신문」은 세계화 추세에 맞춰 6일 발행되는 새학기 첫호부터 국제면을 신설하고 과학면을 기존의 한 페이지에서 두 페이지로 늘리는 등 획기적으로 탈바꿈하면서 과학면은 컴퓨터·신기술개발·환경 등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특히 배낭여행족을 겨냥해 「특파원 통신란」을 신설,유학중이거나 국내 일간지의 해외특파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선배 동문을 명예특파원으로 위촉해 현지 사정을 생생하게 들려줄 계획이다.

연세대 학보인 「연세춘추」도새학기부터 가벼운 읽을거리 위주의 박스물을 바둑판 형태로 편집하고 사진도 노동자·농민·학생 등의 시위모습 일변도에서 벗어나 교내에서 일어난 재미있는 장면과 진기한 풍경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다음 학기부터는 고려대와 마찬가지로 현재의 12면을 16면으로 늘려 「여론조사란」을 강화하고 취업관련 기사를 대폭 보완키로 했다.「시사논단」도 필진을 기존의 재야인사에서 교수나 학생 등 학내 구성원으로 교체해 학사업무와 복지문제 등 실질적인 관심사를 주로 다루기로 했다.

서강대학보 「서강학보」는 이미 지난해부터 1면 톱기사를 학내 문제로 국한하고 내용도 정치위주에서 대학문화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매주 컴퓨터 관련정보를 「컴퓨터광장」에 게재하고 학내 문제에 대한 여론조사도 실시,대학신문을 명실공히 여론수렴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박찬구·이순녀 기자>
1995-03-0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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