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꼭 유치해야(사설)
수정 1995-02-06 00:00
입력 1995-02-06 00:00
지난해 11월9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유치신청서를 서면으로 정식 제출한 이후 「2002년 월드컵축구유치」는 국민적 합의를 반영하는 국가적 과업으로 떠올랐다.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국민의 85.6%가 월드컵축구유치를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영삼대통령이 지난해 11월26일 월드컵축구유치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면서 『21세기의 첫 월드컵을 우리 땅에서 우리 손으로 준비하여 한민족의 저력을 전세계에 과시하자』고 강조한 그 말이야말로 월드컵축구유치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대변한 것이다.
월드컵축구는 단순한 스포츠행사가 아니다.국가의 위상을 한껏 드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제·외교적인 면에서도 막대한 실익을 챙길수 있는 지구촌의 대축제다.또 월드컵축구유치는 우리 정부의 국정목표인 「세계화」를 향한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이다.
우리의 유치 경쟁상대국은 일본이다.88년 올림픽을 한국에 넘겨줘야했던 일본은 4년전부터 유치위원회를 조직,막강한 재력을 앞세워 『이번만은 질 수 없다』는 각오아래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그러나 우리에게는 일본의 재력에 앞서는 명분이 주어져 있다.3회연속 월드컵본선진출과 한반도의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
월드컵축구 개최지가 확정되는 96년 6월까지는 불과 1년5개월을 남겨두고 있다.우리가 이제 총력을 다 해야할 일은 스포츠외교의 강화와 경기시설 보완이다.국민적 뒷받침속에 공적인 외교역량과 민간외교차원의 적극적 노력이 필요해졌다.유치활동을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축구전용구장 마련이다.월드컵축구개최를 희망하는 15개 도시의 종합경기장을 3만명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축구전용구장으로 증·개축해야 함은 기본이다.우선 청사진이 나와야 한다.그에 더하여 교통·숙박·통신등 사회간접자본투자도 국력의 총체적 관리측면에서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뿐만 아니라 재계의 협조가 절대적이다.아시아지역에서 그리고 21세기 들어 처음 열리는 이 대회가 일본을 제치고 이 땅에서 열린다면 한국은 세계적인 일류국가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다.유치위원회의 활기찬 노력,정부의 아낌없는 지원,국민의 폭넓은 성원이 삼위일체를 이룬다면 올림픽에 이은 월드컵축구 유치에 불가능할 것이 무엇이겠는가.
1995-02-0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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