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시장 난기류 언제까지…/콜금리 급등… 은행 자금확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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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02-04 00:00
입력 1995-02-04 00:00
자금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은행권이 지준마감일(7일)을 앞두고 자금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앞으로의 자금사정을 불안하게 보는 기업들의 자금 가수요현상이 겹쳤기 때문이다.
지난 1월의 총통화증가율이 19%를 훨씬 넘어서 지난 93년8월의 금융실명제실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데도 실세금리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등 자금의 흐름이 「동맥경화」증세를 보이고 있다.
시중 실세금리의 단기지표인 하루짜리 콜금리는 3일까지 1주일째 법정 상한선인 연 25%까지 치솟았다.중기 시장금리 지표인 만기 91일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의 수익률은 16.5%선을 웃돌고 있다.
장기시장금리의 지표인 은행보증 3년만기의 회사채 유통수익률도 지난 92년10월이후 처음으로 15.2%선을 넘는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한국은행은 이처럼 뛰는 금리를 잡기 위해 이날 9천8백억원을 긴급 지원했으나 상황을 호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자금동향에 가장 민감한 주식시장이 내림세로 돌아선 것도 통화팽창 속에 고금리가 지속되는 자금시장의 난기류 때문이다.
1월은 자금의 비수기이며 통화마저 많이 풀린 상태여서 예년 같으면 돈이 남아도는 게 정상이다.그러나 최근의 자금시장 상황은 전혀 그렇지 않다.시중에 가득 풀린 통화를 환수하기 위해 당국이 강력한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감이 자금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19%선을 웃도는 총통화 증가율을 끌어내기기 위해 당국이 돈줄을 죌 것이라는 예상이,기업들로 하여금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 자금을 미리 확보하게 해 가수요현상을 유발하고 있다는 얘기다.
동서증권 김진렬채권부장은 『은행들이 지준부족을 메우기 위해 CD 발행금리를 경쟁적으로 높이는 데도 재정경제원이 과거의 재무부처럼 재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는 게 상승의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자금시장의 불안은 당분간 지속되리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은행의 지준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이달말 2조원 가량의 학자금수요가 기다리고 있는 데다 3월말에는 법인세와 배당금 등의 자금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멀지 않아 한풀 꺾일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다.설자금 중 상당량이 금융기관으로 곧 되돌아올 전망인 데다 정부가 「인위적인 통화환수는 없다」고 공언해온 점을 자금시장의 안정요인으로 본다.<김규환기자>
1995-02-0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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